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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전자, 3분기 이익 추정치 5조원대까지 급락ㆍㆍ‘우려넘어 비관론 확산!’
[헤럴드경제 = 박영훈ㆍ김우영 기자] 삼성전자의 ‘실적 쇼크’에 대한 우려감이 갈수록 더 커지고 있다. 실적 부진이 예상보다도 훨씬 심각, 3분기 영업이익이 5조원 후반대까지 급감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왔다. 이는 당초 시장 전망치 7조5000억원을 대폭 하회할 뿐아니라 지난해 동기(10조1600억)와 비교하면 거의 반토막이 나는 수준이다.

27일 현대증권은 삼성전자 실적 전망 보고서를 통해 3분기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이 5조9000억원으로 급감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영업이익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스마트폰 사업의 실적 악화 속도가 예상보다도 훨씬 심각하다는게 주된 이유다. 우리투자증권도 3분기 삼성전자 영업이익을 5조9970억원으로 예측하는 등 삼성전자에 대한 증권가의 시선이 싸늘하다 못해 냉기가 돌 정도다.


▶전망치ㆍ목표가 줄하향…우려 넘어 비관=삼성전자에 대해 우려를 넘어 비관론이 확산되고 있다. 지난 3월까지만 해도 9조원이 넘었던 삼성전자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최근 들어 7조원 중반대까지 떨어졌고, 이제는 5조원 후반대까지 내려갔다. 박영주 현대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은 시장 전망치를 대폭 하회할 것”이라며 “스마트폰 평균 판가 하락, 제조 경비 상승, 마케팅 비용 증가로 관련사업부문의 이익이 전분기보다도 더 줄어들 것”이라고 전했다.

증권사들마다 앞다퉈 삼성전자의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고 있다. 하이투자증권은 삼성전자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를 기존 7조3000억원에서 6조1000억원으로 대폭 낮췄고, 미래에셋증권도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를 기존 7조5700억원에서 18% 하회하는 6조2100억원으로 내렸다.

특히 지난 20일 이후 최근 일주일 사이 삼성전자에 대한 분석을 내놓은 증권사 9곳 가운데 6개 증권사가 목표주가를 평균 4.78% 내렸다. 심지어 아이엠투자증권은 목표주가를 135만원까지 끌어내렸다. 우리투자증권과 동부증권도 한번에 11.11%씩 목표주가를 낮췄다. 예전과 달리 증권사들이 2분기 실적 마무리 시즌에 서둘러 영업이익 전망치를 낮추고 목표주가를 수정하는 것은 그만큼 삼성전자에 대한 우려가 크다는 것을 반증한다. 애플의 아이폰6 출시, 중국 저가형 스마트폰의 시장 점유율 증가는 삼성전자의 실적 전망을 더욱 어둡게 만들고 있다. 유의형 동부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어려운 시기를 지나가고 있다. 스마트폰 부문의 수익성 개선을 기대하기 어려운 데다 현재로선 스마트폰의 부진을 만회할 새로운 ‘캐시카우’도 눈에 띄지 않는다”고 말했다.

▶ 주가 약세 언제까지= ‘실적 쇼크’에 대한 우려감은 주가 하락으로 이어지고 있다.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 25일 장 중 한 때 52주 신저가(122만1000원)를 기록한 데 이어, 26일에도 주가가 전일 대비 0.49% 떨어졌다.

삼성전자 주가의 약세가 오래갈 것이라는 전망마저 나오고 있다. 도현우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올해는 실적이 좋지 않을 것으로 예상돼 삼성전자의 주가가 반등할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영주 현대증권 연구원은 “당분간 3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치 하향 조정이 이루어질 전망이고, 연초에 천명한 주주 환원 확대 관련 불확실성이 높은 상태이기 때문에 단기간 내의 강력한 주가 상승의 촉매는 찾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삼성전자를 너무 비관적으로만 보는 것 아니냐는 반론도 있다. 특히 현재 주가는 바닥에 근접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김영일 대신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주가가 9월이 되면 반등할 가능성이 있다”며 “신제품 출시를 앞둔 애플에 대해선 기대감이 부각되는 반면 삼성전자는 너무 부정적인 면만 강조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김형렬 교보증권 투자전략팀장도 “삼성전자 실적 전망은 중립을 넘어 비관의 단계로까지 빠르게 접근하고 있다”면서도 “신중한 이익전망 과정에서 지나치게 비관적인 것은 아닌지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박영훈ㆍ김우영기자/par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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