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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생정치’ 김무성 ‘단식정치’ 문재인 제치고 대권주자 1위 성큼
[헤럴드경제= 정태일 기자] 한달 전만 해도 중하위권 대권주자에 불과했던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6주 연속 지지율이 상승하며 세월호 정국 속에서 여야 통합 선두로 치고 올라왔다. 자웅을 다투던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의원이 1주일째 단식을 이어갈 때 김 대표는 부산 수해현장을 찾는 등 민생행보로 차별화 한 것이 주효한 것으로 풀이된다.

27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에 따르면 25, 26일 이틀간 전국 19세 이상 1000명 대상으로 차기 대선후보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95% 신뢰수준에 ± 3.1%P) 김 대표는 18.2%의 지지율로 여야 대권주자 9명 중 1위를 기록했다.

이는 김 대표가 지금까지 기록한 지지율 중 역대 최고치다. 7ㆍ14 전당대회 직전 주에 김 대표의 지지율은 7%로 한달 만에 지지율이 2.5배 정도 상승했다. 또 당대표로 선출된 뒤 김 대표는 주간 기준 6주 연속 지지율이 상승하는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국회 모든 의사일정이 올스톱되며 집권여당에 책임론이 더욱 집중되는 상황에서도 김 대표의 지지율이 꾸준히 약진하고 있다는 점이 더욱 의미를 더하고 있다. 

김무성. 문재인 [박현구 기자/phko@heraldcorp.com]

앞서 7ㆍ30 재보궐 선거 직후 새누리당 완승에 힘입어 김 대표가 ‘깜짝 1위’에 등극하기도 했지만, 이번에는 국회 공전이라는 악재를 딛고 대권주자 1위를 다시 꿰찼기 때문이다.

결국 야당이 세월호특별법 제정만을 보고 집단적으로 장내외 투쟁에 나설 때 김 대표가 더욱 민생에 집중한 것이 민심으로부터 공감대를 불러일으켰다는 분석이 따르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국민공감혁신위원장이 청와대 앞에서 규탄대회를 벌였던 26일 김 대표는 폭우로 300여 가구가 침수피해를 입은 부산 기장군을 찾았다. 피해현장을 둘러본 김 대표는 기장군을 포함 다른 피해지역들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하는 것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27일에는 기초생활보장 관련 현장을 찾으며 “민생경제를 금과옥조로 삼겠다”고 말했다.

이와 달리 야권 최대 대권주자이며 사실상 당의 장외투쟁을 주도한 문 의원은 이달 들어 계속 김 대표에게 지지율에서 밀리고 있다. 지난 7일 여야가 극적으로 세월호특별법에 합의한 직후 문 의원의 지지율은 오히려 하락했다. 문 의원이 자신의 트위터에 “유족들이 동의하지 못하면 여야가 다시 머리를 맞대는 것이 도리”라며 재협상에 불을 댕기자, 지지율은 15.3%→13.8%→13.7%로 2주 연속 떨어졌다. 

김무성 대표 기장군 수해현장 방문. 문재인 단식.[박현구 기자/phko@heraldcorp.com]

이번 조사에서는 당의 대대적 장외투쟁 움직임속에 16.1%로 반등했지만 여전히 김 대표에게 뒤진다. 전주까지 1위였던 박원순 서울시장은 16%로 3위로 내려왔다.

향후 여야가 극적으로 타결한 뒤 힘을 받는 쪽도 김 대표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정치권 한 관계자는 “새누리당이 유족들과 대화를 계속 이어가고 있고 민생 이슈도 이미 선점했기 때문에 김 대표 지지율이 추가 상승할 여지가 더 크다”고 말했다.

killpa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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