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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OW리스트] 한국인이 좋아하는 프로그램 TOP6…新 ‘예능깡패’의 등장
[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아무리 막대한 제작비를 투입해 일 년에도 수십여편의 드라마가 만들어지고 있지만, 대한민국 시청자들의 선택은 드라마보다는 예능이었다.

한국갤럽은 지난 19일부터 21일까지 3일간 전국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02명에게 요즘 가장 즐겨보는 TV프로그램에 대한 설문을 실시했다.

‘한국인이 좋아하는 TV 프로그램’의 톱10을 살펴보니, 예능 프로그램이 8편이나 포진해있었다. 드라마는 한참 뒤처진 상황이지만, ‘아내의 유혹’을 통해 막장드라마의 신세계를 열었던 ‘왔다 장보리‘와 노희경 작가와 조인성 공효진이 만난 SBS ’괜찮아 사랑이야‘(2.6%)가 순위권에 올랐다. 


▶ 1위 MBC ‘무한도전’, 9.7% =시청률 숫자는 나날이 빠지고, 간혹 엉뚱한 경쟁작에 최강자의 자리를 내주긴 해도 ‘국민예능’은 아직 건재하다.

한국갤럼의 조사 결과 MBC의 토요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은 지난달에 이어 1위 자리를 지켰다. 지난 7월 무려 6개월 만에 1위 탈환에 성공한 ‘무한도전’은 지난 한 달간 ‘방콕특집’, ‘열대야 특집’ 등 안방에서 보내는 시원한 여름휴가 특집물을 기획하며 젊은 세대의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TV 고령화 시대에도 20대의 지지를 등에 업으며 막강한 팬덤을 자랑하는 프로그램이다. 


▶ 2위 MBC ‘왔다! 장보리’ 7.4% = 종영을 향해 가는 ‘왔다! 장보리’의 상승세는 무서운 수준이다. 친딸과 양딸이 뒤바뀐 흔해빠진 ‘출생의 비밀’에 ‘아내의 유혹’을 집필한 김순옥 작가 스타일의 극과 극 선악구도, 모자라지만 착하고 당찬 여주인공 장보리의 구수한 전라도 사투리는 중년 여성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마침내 ‘출생의 비밀’은 밝혀졌고, 악녀 이유리와 선한 여주인공 오연서의 한 판 승부가 기다리고 있다.

한국갤럽의 조사 결과 ‘왔다!장보리’는 ‘한국인이 좋아하는 드라마’ 2위에 올랐고, 드라마 중에서는 7월에 이어 2개월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선호도 역시 7월 3.5%에서 8월 7.4%로 늘었다. 시청층은 예상한 대로다. 남성(3%)보다 여성(11%)이 즐겨보는 이 드라마는, 특히 30대 이상 여성들의 각 세대별 선호도가 모두 10%를 넘었다. 


▶ 3위 SBS ‘런닝맨’ 4.4%=4.4%의 선호도를 기록한 ‘런닝맨’은 1, 2위 프로그램과의 격차는 상당하지만, ‘런닝맨’이 여전히 순위를 지키고 있다는 것은 꽤 유의미하다.

관찰예능이 대세인 시대에 버라이어티 게임쇼라는 타이틀로 5년째 안방을 찾고 있는 SBS ‘일요일이 좋다-런닝맨’의 최대 장점은 꾸준함이다. 매회 새로운 게임을 고안하는 제작진의 노력과 진짜 가족처럼 보이는 멤버들의 호흡은 ‘런닝맨’을 가장 ‘런닝맨’답게 하는 일등요소다. 


▶ 4위 KBS2 ‘슈퍼맨이 돌아왔다’ 4.2%=KBS2 일요예능 ‘해피선데이-슈퍼맨이 돌아왔다’는 기존의 예능을 바라보는 관점을 바꿔 등장한 ‘육아예능’으로 대세가 됐다. 방송 시작 전 따라 다닌 ‘아류’라는 비판도 이젠 옛말, ‘슈퍼맨이 돌아왔다’는 그들만의 포맷 안에 엄마 없이 보내는 아빠와 아이들의 48시간 스토리로 가족예능의 강점을 업그레이드했다. 추사랑의 뒤를 잇는 송일국의 세 쌍둥이 ‘대한민국만세’의 캐스팅 역시 ‘신의 한 수’라 할 만 하다.

이번 한국갤럽의 조사에서 ‘슈퍼맨이 돌아왔다’는 처음으로 동시간대 경쟁작인 ‘아빠! 어디가?’(MBC, 10위, 2.2%)를 앞섰다.


▶ 5위 KBS2 ‘1박2일’ 3.9%=8년차 장수예능 KBS2 ‘해피선데이-1박2일’은 ‘버텨줘서 고맙다’는 말이 절로 나오는 예능이다.

지난해 12월 시즌3을 시작한 이후 폐지설이 끊이지 않았고, 시청자들도 하나둘 외면했지만 올 한 해 KBS 예능국의 가장 큰 성과는 ‘1박2일’의 재기였다. 이미 200차례 이상 떠난 여행인지라 안 가본 곳이 없다지만, 제작진은 지역적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컨셉트를 달리한 여행박식을 도입하며 시청자들에게 따뜻한 여행감성을 찾아주고 있다. 


▶ 6위 JTBC ’비정상회담‘ 2.9%=새로운 예능깡패의 등장이다. 11개국 다국적 외국인 훈남들이 등장해 주제를 망라해 난상토론을 벌이는 JTBC ’비정상회담‘은 지난달 17위를 기록한 이후 한 달 만에 11계단이나 뛰어올랐다.

진화한 외국인 예능의 표본이 된 ’비정상회담‘은 한국인보다 한국말을 잘 하는 출중한 외모의 외국인들이 건강한 사고로 자신들의 문화와 가치관을 이야기하며 안방 시청자를 사로잡고 있다.

s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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