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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매콤한 커리음식…향긋한 실론티 향에 盛夏의 기온도 매력
인도,캄보디아에 비해선 아직 낯설지만, 풍요로운 영혼이 만들어낸 스리랑카의 비경이 조금씩 조금씩 알려지면서 지난해 대한항공이 스리랑카 직항을 개설했다. 여행 기간이 길지 않다면 콜롬보에서 내려 담불라-캔디로 이동하는 여정이 추천할만하다.

▶여행코스=콜롬보를 돌아본 후 담불라로 이동해 숙소를 정하고 시기리아와 마힌탈레, 폴론나루아 등을 돌아보면좋다. 스리랑카 마지막 왕조의 수도인 캔디를 거쳐 다시 콜롬보로 돌아오는 여정이다. 여유가 있다면 남부와 동부의 도시 두어곳을 들를 수도 있다. 대한항공 스리랑카 직항 노선은 콜롬보를 들려 몰디브 말레로 향한다. 더 시간적ㆍ경제적 여유가 있는 여행객이라면 몰디브로 여정을 늘릴수도 있다.

▶날씨, 숙소, 음식=기후는 적도에 가까워 고온다습의 열대성 기온이지만, 흐린 날도 많아 생각보다 뜨거운 날은 그렇게 많지 않다. 연평균기온이 27∼28℃이며, 연간 기온변화가 많지 않다. 숙소로는 콜롬보의 경우 아라비아해를 낀 해안가의 호텔, 내륙인 캔디나 담불라 지역에선 호수를 낀 호텔 혹은 리조트를 이용할만하다. 음식은 인도나 다른 동남아국가처럼 향이 강하지는 않다. 대신 날씨가 더워서인지 짜고 달게 조리한 음식이 많다. 노상의 허름한 식당에서 호텔이나 리조트의 뷔페식까지 어디서나 다양한 커리류를 맛볼 수 있다.

▶에티켓=부처에게 등을 보여선 안된다. 곳곳에 있는 불교 유적지에서는 불상을 뒤로 하고 사진을 찍는 것이 금기사항이다. 사원이나 주요 불교 성지에서는 신발과 양말 모두 벗고 다녀야 한다. 그래서 양말이 필요없는 슬리퍼나 샌들이 신고 벗기 편하다. 반바지차림은 대부분의 사원에서 입장을 제한하지 않으나, 부처의 진신사리가 있는 곳에선 무릎 아래까지 오는 7부 이상 길이의 팬츠를  요구하기도 한다.

▶동물의 천국=내륙의 숲을 낀 인가나 차로, 농장에선 때로 길게 이어진 띠를 볼 수 있는데, 이는 야생 코끼리의 출몰을 막기 위한 것이다. 민가에 출몰해 농작물이나 인명에 해를 입히기도 한단다. ‘개팔자가 상팔자’라고 할 정도로 어디서나 자유롭게 나다니는 개들을 볼 수 있다. 묶여있거나 목걸이를 찬 개가 거의 눈에 띄지 않는 게 신기하다. 도심을 벗어나면 소나 말이 한가로이 거니는 모습도 자주 마주칠 수 있다. 까마귀가 많고, 원숭이는 사람을 봐도 별로 겁내지 않을 정도로 친숙하다.

▶쇼핑=스리랑카의 옛 이름은 잘 알려졌다시피 ‘실론 섬’이다. 여기서 유래한 것이 ‘실론티’, 홍차다. 영국 식민지가 되면서 중국을 대신한 차 재배지가 됐으며, 이 때문에 질좋은 홍차의 대명사가 됐다. 값싸고 좋은 홍차를 구할 수 있고, 면직물도 유명하다. 일본의 유명 자기회사가 이곳에 공장을 두고 있어, 그곳을 방문하면 국내 시판 가격보다 70~80% 이상 싸게 살 수 있다.

이형석 기자/su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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