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SA “ASP 68만원…월드컵 특수 타고 출하량 16%↑”
“CE부문 3년만에 가장 높은 영업이익률에 도움” 분석
[헤럴드경제=신상윤 기자]올 상반기 삼성전자 평판 TV 출하량이 지난해보다 늘었으나, 평균 판매 가격(ASP)은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브라질 월드컵 등 스포츠 이벤트 덕에 중국, 중남미 등 신흥 국가에서 저렴한 가격에 TV를 판매했기 때문으로 관련 업계에서는 분석하고 있다.
23일 미국 시장조사 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상반기 TV 평균 판매 가격이 646달러(67만8000원)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보다 13% 떨어진 금액이다.
평균 판매 가격은 내려갔지만, 대량 생산 체제에 힘입어 삼성전자 CE(소비자가전) 부문은 이익이 났다. SA 관계자는 “삼성전자 CE부문의 영업이익률은 3년 만에 가장 높은 5.9%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평판TV 출하량은 지난해보다 16% 늘었다. 월드컵 특수로 중남미 지역 TV 수요가 증가한데다, 삼성전자가 활발한 초고해상도(UHD) TV 마케팅을 펼치며 재고를 소진한 영향이 있다고 SA는 분석했다. SA는 삼성전자가 하반기에 미국, 남미, 대부분의 유럽 시장에서 선전하며 세계 평판 TV 시장 점유율을 높여나갈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전자가 자체 집계한 올해 상반기 세계 TV 시장점유율은 24.0%이다. 또 다른 시장조사기관 디스플레이서치가 집계한 삼성전자의 세계 TV 시장점유율은 2012년 21.2%, 2013년 21.6%이다. 디스플레이서치는 올해 전체 TV 수요를 지난해보다 0.3% 상승한 2억2259만대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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