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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샤오미의 ‘거실혁명’…콘솔게임도 장악하나
[헤럴드경제=정찬수 기자] 미국의 가정용 콘솔 게임 서비스 오우야(Ouya)가 스마트폰 제조사 샤오미를 업고 중국 시장 점령에 속도를 높인다.

로이터는 21일(현시시간) 미국 비디오 게임 서비스 오우야가 샤오미와 정식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전했다.

지난 2000년 이후 14년 만에 콘솔시장을 개방한 중국은 새로운 게임 격전지로 부상했다. 샤오미는 모바일 사업분야와 함께, 소니엔터네인먼트와 마이크로소프트가 장악하고 있는 콘솔 게임시장에 본격적인 도전장을 내밀었다.

오우야 플랫폼은 기존 콘솔 게임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플레이스테이션과 엑스박스와는 다르다. 일단 기기의 가격이 매우 저렴하고 모바일 게임과 같은 오픈소스 방식으로 게임들이 대부분 무료 다운로드를 통한 부분유료화 정책을 따르고 있다.


이번 오우야와의 파트너 체결은 샤오미의 거실 장악 전략에 따른 것으로 판단된다. 샤오미는 설립한지 3년 만에 중국시장에서 애플과 삼성을 제치고 1위 스마트폰 업체로 군림하고 있고, 작년부터 스마트폰 외에 셋톱박스 ‘Mi박스’와 스마트 TV ‘MiTV’ 출시하면서 판을 확장하고 있다. 스마트 TV와 셋톱박스에 이어 콘솔 플랫폼 등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는 동시에, 앞으로 중국에서 성장 가능성이 무한한 게임산업에 뛰어든다는 계산이다.

샤오미는 현재 하드웨어는 물론 영업망까지 갖춘 상태다. 따라서 기존 콘솔 게임 업체들과는 다른 방식으로 제품을 확산할 전망이다. 기존 콘솔게임의 경우 소비자가 고가의 본체를 구입하고 타이틀을 구매하거나 비용을 지불해 다운받는 형식이었지만, 오우야는 저렴한 기기를 구입하면 자연스럽게 게임들이 따라오는 형식이다. 샤오미는 기존 셋톱박스와 스마트 TV에서 확보한 영업망을 중심으로 중국의 각 가정에 자사의 게임들을 보급할 계획이다.


오우야는 엔비디아 테그라2 T30 쿼드코어 프로세서를 장착한 게임기다. 램 1GB, 내부 스토리지 8GB 등으로 비교적 저사양이지만 1080p 풀HD의 영상을 전송할 수 있고 블루레이 디스크를 재생할 수 있어 플레이어의 기능을 대체할 수 있다. 또 7.1채널 오디오를 지원해 홈시어터를 구축하고자 하는 소비자들에게 가격적인 매력 또한 충분한 것이 특장점이다.

오우야의 최고경영자(CEO) 줄리 어만은 이번 파트너 체결에 대해 “오우야가 샤오미 기기들에 설치된 전용 소프트웨어 채널을 탑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콘솔에 특화된 소프트웨어는 물론 모바일에서 채용되던 형식의 게임들까지 흡수한다는 전략이다. 샤오미 전용 게임 채널은 올해 말까지 보급될 예정이다.

and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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