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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것이 알고싶다’ 군 잔혹행위 다룬다
[헤럴드경제=서병기 선임기자]이번 주말인 23일 SBS ‘그것이 알고싶다’가 군 부대내에서 일어나고 있는 잔혹행위를 다룬다. 역시 ‘그것이 알고 싶다‘답다.

우리는 선임병들의 구타와 가혹행위에 시달린 고 윤일병의 구타 사망사건, 동료병사들을 사살한 임병장 사건, 그리고 몇몇 병사의 자살사건 등만 기억하지만, 한 해동안 전 군에서 사망하는 병사는무려 120명 안팎이나 된다. 그 중 약 70%의 사망원인이 자살이다. 크고 작은 병영 내 가혹 행위는 여전히 일상화되어 있고 동료 병사들에게 총기 난사를 하는 대형사건도 몇 년에 한 번씩 일어나고 있다.

‘그것이 알고싶다’는 ‘군 잔혹사, 병사는 소모품인가?’라는 제목으로 위기에 처한 대한민국 군대의 인권문제를 고발하고, 그 궁극적인 해결방안에 대해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갖는다.


또한 ‘여배우 동생 사건‘도 전파를 탈 예정이어서 뒤늦게나마 진상이 규명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1일 jtbc ‘썰전‘에서도 간략하게 다뤄진 바 있는 ‘여배우 동생 사건’이란 지난해 7월 모 공군부대에서 한 병사가 자살했는데, 여배우의 동생인 모 중위의 가혹행위가 원인 제공을 했는지를 가려야 하는 사건이다. 하지만 진상이 제대로 규명되지 않고 있다가 자살한 김 일병이 다닌 고려대에서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대자보가 올라오고, 김 일병 아버지의 노력으로 본격 수사의 물꼬를 텄다. 해당 여배우는 공군 홍보대사까지 한 적이 있어 아이러니라는 반응이다.

제작진은 “불미스런 사건이 일어날 때마다 군 당국이 취하는 고질적인 대응방식은 사실을 은폐, 축소하고 사고의 원인을 군대 내부보다는 병사 개인의 문제로 찾으려 하며, 피해자의 명예 회복에 인색한 자세로 일관하는 것 등이다”면서 “이러한 태도의 배경에는 군대가 사회와 격리된 특수한 구역이라는 인식과, 그렇기 때문에 절대로 민간의 개입을 허용하지 않으려는 심각한 폐쇄성이 자리 잡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그 속에서 병사들은 2년마다 교체되는 부품처럼 간주되어 인권과 복지를 박탈당한 채 서로에게 상처를 입히고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보니 끊이지 않는 가혹행위와 폭력의 과정에서 병사들이 죽어가고 있지만 단지 교전행위나 작전 중이 아니라는 이유로 그들의 죽음은 폄하되고 모욕당해 왔다”고 전했다.

제작진은 “대형 총기 난사 사건이나 구타 가혹행위 사건이 일어날 때마다 군 당국과 정부가 내놓는 일벌백계, 관리강화, 교육강화, 소원수리제도 개선 등의 해묵은 대책이 별다른 효과를 거두지 못하는 이유도 군대의 뿌리 깊은 폐쇄성 탓이다”면서 “군이 스스로의 문제를 민간에 과감히 드러내고 민간과의 협력을 통해 문제 해결을 시도하지 않는 한, 병영 내 가혹행위와 그에 따른 자살, 총기 난사 등의 사고는 결코 막을 수 없다는 주장이 최근 여러 기관에서 제기되고 있다”고 밝혔다.

/w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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