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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년 수능, 대약진 주인공은 강남 아닌 지방
-강원 양구군, 전남 장성군 등 1~2등급 비율 1위 포진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지난해 치러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서 강원 양구군, 전남 장성군 등 ‘신흥 지방 교육군’이 가장 약진한 것으로 나왔다. 서울 강남3구(강남ㆍ서초ㆍ송파) 등 이른바 ‘교육특구’는 여전히 강세를 보였지만, 일부 지방 교육도시의 선전은 두드러졌다. 다만 전체적으로 대도시와 읍면 지역간 성적 차이는 여전했다.

21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내놓은 ‘2014학년도 수능’ 결과에 따르면, 1~2등급 비율 상위 10개 지역(시ㆍ군ㆍ구 별)에서 강원 양구군은 국어B, 수학A, 영어B에서 1위를 차지했다. 전남 장성군은 국어A에서, 경북 울진군은 영어A에서, 서울 강남구는 수학B에서 1위에 랭크됐다.

강원 양구군은 지난해 첫 졸업생을 배출한 강원외고의 수능 응시자가 100명이 넘는 덕에 두루 강세를 보였다. 전남 장성군도 자사고인 장성고에 힘입어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다만 학교가 대도시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은 이들 군은 특정학교 덕택에 성적이 껑충 뛴 측면도 있기에, 전체적으로 대도시(시나 구) 보다 성적이 좋다고 평가하는 것은 무리라는 분석이다. 

지난 8월 학력평가를 치르고 있는 서울시내 한 고등학교의 모습. [헤럴드경제DB]

실제 서울 강남구ㆍ서초구, 대구 수성구, 경기 과천시, 충북 청원군 등 5개 시ㆍ군ㆍ구는 국어ㆍ영어ㆍ수학 모든 영역에서 1~2등급 비율 상위 30개 지역에 포진했다.

사립학교는 국어, 수학, 영어 전 영역에서 국ㆍ공립학교보다 표준점수 평균이 높았다. 사립학교와 국ㆍ공립 간 점수 차이는 국어A(4.2점), 국어B(4.4점), 수학A(4.8점), 수학B(5.5점), 영어A(2.8점), 영어B(5.2점) 등이었다. 어려운 B형에서 상대적으로 더 격차가 생겼다.

1~2등급의 비율 역시 세 영역 모두에서 사립학교가 높았다. 거꾸로 하위 등급인 8~9등급의 비율은 사립학교가 낮게나왔다.

‘졸강재약’(졸업생 강세 재학생 약세) 현상은 여전했다. 졸업생과 재학생 간 점수 차이는 국어A(9.4점), 국어B(9.9점), 수학A(11.2점), 수학B(8.1점), 영어A(5.7점), 영어B(9.3점) 등이었다.

이번 결과는 지난해 11월7일 수능을 치른 응시자 60만6813명의 성적을 분석한 것이다.

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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