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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실적 컨센서스 하향 조정 여전…176개사 중 109개사 3분기 영업익 하향
[헤럴드경제=박세환 기자] 상장사들의 3분기 실적에 또다시 먹구름이 드리우고 있다. 상장사 10개 가운데 6개 기업의 영업이익 전망치가 하향조정됐기 때문이다. 2분기에도 상장사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밑돌고 있어 3분기에도 이같은 모습이 재현될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초이노믹스’의 효과가 가시화되고 있고 외국인 매수세가 유지되면서 상반기와는 다른 주가 횡보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상장사 62%, 3분기 영업이익 하향 조정=20일 헤럴드경제가 에프앤가이드에 의뢰해 증권사 3곳 이상의 실적 전망치가 있는 176개 상장사의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를 분석한 결과, 이달 19일 기준 영업이익 추정치는 32조268억원으로 7월초 34조2774억원보다 2조2506억원(6.57%) 감소했다. 같은 기간 3분기 매출액 전망치도 5조9827억원(1.38%) 줄어들었다.

분석대상인 176개사 가운데 109개사의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가 하향 조정된 반면 상향된 상장사는 63개사에 그쳤다. 4개사는 변동이 없었다.

시장별로는 코스피 상장사 139개사의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6.55% 줄었고 코스닥 37개사의 영업이익은 7.23% 감소했다.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가 가장 크게 감소한 섹터는 에너지로, 지난 7월초 대비 21.54% 급감했다. 이어 의료(-10.76%), IT(-10.48%), 통신(-7.15%), 산업재(-6.36%)의 순이었다. 반면 필수소비재(2.39%)와 금융(1.09%), 유틸리티(0.46%)의 3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소폭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특히 시가총액 비중이 큰 대형주들의 이익 전망이 좀처럼 개선되지 않고 있어 코스피의 큰 폭 상승에 걸림될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NHN엔터, 삼성전기 등 3분기 영업익 급감…컴투스 200% 급증=NHN엔터테인먼트의 3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31억원으로, 지난 7월초 204억원보다 173억원(84.83%) 급감했다. 이어 삼성전기(-57.96%), 베이직하우스(-54.70%), 현대로템(-50.48%) 등이 3분기 영업이익 추정치가 반토막났다. S-Oil(-44.92%), 서울반도체(-43.77%), 삼성엔지니어링(-42.53%)의 순으로 추정치가 하향됐다.

조진호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삼성전기의 3분기 영업이익은 시장 기대치를 크게 하회할 것으로 보인다”며 “갤럭시 S5 생산량 감소로 카메라부문의 적자 전환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4분기 중 재고조정이 예상돼 판매단가가 낮아지고 가동률도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카메라부문의 적자 기조는 4분기에도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반면 모바일 게임업체인 컴투스의 3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369억원으로, 7월초(120억원)보다 206.11% 급증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어 삼성생명(46.83%), 우리투자증권(43.17%), 동국제강(24.31%), 현대하이스코(22.15%), KDB대우증권(22.09%), 아모레G(19.13%) 등 금융과 소재, 필수소비재 종목들의 영업이익 추정치가 증가세를 나타냈다.

다만 실적 전망치는 하향조정되고 있지만 주가의 방향성은 상반기와 다를 것이라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김학균 KDB대우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시가총액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삼성전자와 관련 부품사들의 실적 전망은 아직 개선되고 있지 않지만 나머지 종목들의 이익 전망치가 반등하고 있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서명찬 키움증권 연구원은 “지금은 펀더멘탈보다는 미래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밸류에이션이 먼저 반응하는 단계”라며 “과거보다 높은 수준이 상당기간 유지되는 만큼 시장 밸류에이션 수준은 레벨업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gre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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