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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전자, 공격적인 ‘M&A 경영’…지난해부터 10건ㆍ최근 5일간 2건
영역ㆍ방식 과거보다 다양해져…“M&A 과감 중국 IT 업체 견제 포석”
“내부 역량 결집 대신 외부 DNA 이식…실적 하락 등 각종 위기 타개”


[헤럴드경제=신상윤 기자]삼성전자가 지난해부터 공격적인 ‘인수ㆍ합병(M&A) 경영’을 펼치고 있다. 성사된 M&A가 지난해부터올해까지 무려 10건에 달하고, 최근 5일동안에는 벌써 2건이다. 그동안 구사해 왔던 내부 역량 결집 대신 ‘외부 DNA’ 이식을 통해 신성장동력을 찾아 실적 하락 등 각종 위기를 타개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007년부터 총 21건의 국내외 기업 M&A를 진행했으며, 이 중 지난해부터 실행한 M&A는 10건으로 파악됐다.

삼성전자는 지난주 미국의 사물인터넷(IoT) 개방형 플랫폼 개발업체인 스마트싱스를 인수한 데 이어 나흘 만인 19일 미국의 공조제품 유통회사 콰이어트사이드를 인수했다고 발표했다.

미국 실리콘밸리에 있는 삼성전자 오픈이노베이션센터(OIC) 소속이 될 스마트싱스는 인수 규모가 2억달러(약 2035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콰이어트사이드를 통해 북미 공조시장 공략은 물론 기업간 거래(B2B), 스마트홈 등 신사업 개척에 활용할 계획이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해 1월 이동형 CT(컴퓨터단층촬영) 장비 전문 업체 뉴로로지카(미국) 지분을 100% 인수했고 같은 달 터치펜 솔루션 업체 와콤에 5%의 지분 투자를 했다. 지난해 3월에는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업체 일본 샤프의 신주 3%를 취득했다.

지난해 4월에는 미국의 멀티스크린 플랫폼 개발회사 모블을 자산 인수ㆍ기술 협력 형태로 인수했다. 같은 해 7월에는 스마트 콘텐츠 강화를 위해 미국의 비디오 스트리밍 서비스 업체 복시의 인적자산을 인수했다. 또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용 소재 핵심 기술과 특허를 다수 보유한 독일 벤처기업 노바엘이디를 지난해 9월 제일모직(현 삼성SDI)을 주축으로 해 인수했다.

올 들어서는 지난 5월 미국의 비디오 애플리케이션 서비스 개발 업체 셀비의 인적자산을 인수했다.

삼성전자의 M&A는 비메모리 반도체 등 취약 분야에 법인 인수에만 신경썼던 과거와 달리 의료장비ㆍ헬스케어, 전자 소재, 디스플레이 패널 등 영역과 지분 투자, 인적자산 인수, 특정사업부 분할 인수 등 방식이 다양해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삼성전자의 발빠른 ‘M&A 경영’이 M&A로 외형을 키우는 중국 정보통신(IT) 업체들을 견제하기 위한 의도로 해석하고 있다. 중국 IT 기업들은 지난해 전년보다 100% 이상 증가한 317건의 M&A를 성사시켰다. 올 상반기에도 알리바바 둥 중국 3대 IT 업체가 성사시킨 M&A가 총 33건, 액수 105억달러(약 10조68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k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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