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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름휴가도 반납한 LG전자...G3 “물건 없어 못 팔아요”
[헤럴드경제=최정호 기자] LG전자 직원들의 여름 휴가가 반으로 줄었다. 전 세계에서 몰려드는 스마트폰 ‘G3’ 주문 물량을 맞추기 위해 여름휴가까지 일부 반납한 것이다.

20일 LG전자에 따르면 지난달 31일부터 지난 5일까지였던 MC사업본부 휴가기간에도 생산라인은 평상시의 50% 수준에서 계속 가동됐다. 1주일의 여름휴가 기간 공장 불을 모두 끈 채, 본부 스탭부서 인원들은 물론 일선 생산라인에서 일하는 직원들까지 동시에 휴가를 떠났던 예전 모습을 올해는 볼 수 없었다.

LG전자 직원들이 휴가까지 일부 반납한 것은 G3 때문이다. 지난 6월 첫 선을 보인 ‘G3’가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주문이 밀려들고 있기 때문이다. 윤부현 LG전자 MC기획관리담당 상무는 “북미 출시 직후 시장 반응은 굉장히 좋다. 전작인 G2와 비교하면 기대했던 것 이상”이라며 “당초 목표했던 1000만대 목표 달성에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이달 초 출시 기념행사를 갖고 본격적인 마케팅에 돌입한 중국과 유럽 등에서도 주문이 몰려들고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G3의 품질에 대해 해외 이통사업자들도 우호적”이라며 “이통사 대리점에 설치하는 LG 전용존도 과거보다 크게 늘어나고 있다”고 과거와 달라진 모습을 전했다.

공급망도 계속 늘고 있다. 당초 LG전자는 G3를 전 세계 100여개 국가 170여 이통사를 통해 공급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출시 이후 통신사와 소비자 호평이 이어지면서 당초 공급 계획이 없던 통신사에서도 신규 주문이 계속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업계에서는 연말까지 최대 200여개 이통사를 통해 G3를 소비자들에게 선보일 것으로 보고있다. 또 LG전자의 500달러가 넘는 전략 스마트폰으로는 처음으로 ‘텐 밀리언 셀러’, 즉 단일 고급모델 기준 1000만대 판매도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와 관련 신한투자증권은 G3 판매량이 출시 직후인 2분기 90만대를 시작으로 3분기 300만대, 4분기 500만대로 매분기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 같은 G3의 인기는 국내 시장에서도 감지되고 있다. 스마트폰 보조금 규모를 좌지우지하는 서울 몇몇 대형 판매점들은 최근 G3 및 G3 후속모델에 대한 리베이트를 상대적으로 축소했다. 경쟁사 대비 비싼 가격을 내걸어도 특화된 카메라와 곡선형 디자인 에 매혹돼 G3를 찾는 소비자가 계속 늘고있기 때문이다.

LG전자 관계자는 “G3 선전과, G3 비트와 같은 후속모델들에 힘입어 판매가 늘 것으로 보고 있다”며 “제품력은 월등히 우수하다고 보고, 삼성, 애플 등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약한 브랜드 높이기 위해 지속적인 마케팅 투자 단행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choi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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