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0년 K5가 출시되며 3개월 연속 쏘나타를 압도한 것처럼 아우 쏘렌토가 형님 싼타페를 누르고 국민 SUV 자리에 등극할 지 주목된다.
19일 기아차 화성 공장에서 열린 올 뉴 쏘렌토 미디어설명회에서 기아차 측은 국내 경쟁차종으로 싼타페를 꼽으며 국내외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2012년 출시된 3세대 싼타페는 출시 후 국내 대표 SUV로 자리매김하며 올 상반기에도 4만4003대를 팔며 국내 SUV 판매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기아차 올 뉴 쏘렌토 |
하지만 싼타페의 아성이 흔들릴 조짐은 충분하다.
쏘렌토 신차 효과와 브랜드 이미지 저하로 인해 싼타페 고객층의 이탈 현상이 예상되는 것. 쏘렌토는 싼타페와 같은 플랫폼을 공유하지만 압도적인 크기를 자랑한다. 길이(전장)는 4780㎜으로 싼타페보다 90㎜ 길며, 실내공간(축거)도 2780㎜으로 싼타페 대비 80㎜ 커지며 레저열풍으로 인한 대형화 트렌드에서 우위를 보인다는 평가다.
현대차그룹이 자랑하는 초고장력 강판 비율이 기존모델 대비 53% 증가하며 안전성도 강화됐다.
여기에 최근 싼타페를 둘러싸고 있는 악재도 올 뉴 쏘렌토에겐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싼타페는 최근 연비논란을 겪으며 브랜드 이미지 저하에 시달리고 있다. 구매 고객들에게 보상금을 지급하는 결단을 내렸지만 이와 별개로 연비 소송도 진행중이다.
현대차 싼타페 |
이는 7월 SUV 판매에서 싼타페만 유일하게 판매량이 전달 대비 2000여대 가량 줄어든 것으로 직결됐다.
또 올해 하반기 쏘렌토를 통해 연간 판매목표를 달성하겠다는 기아차의 공격적인 마케팅도 예상된다.
연간 내수시장 판매 목표를 48만대로 잡은 기아차는 목표 달성을 위해 쏘렌토를 월 5000대이상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기아차 관계자는 “하반기 기아차 부활의 키포인트는 신형 쏘렌토와 카니발”이라며 “이를 위한 다양한 마케팅을 준비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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