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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블레어 전 美 DNI 국장 “韓日, 특사 채널 활용해야”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데니스 블레어 전 미국 국가정보국(DNI) 국장은 삐걱거리는 한일관계와 관련, 과거사에 집착하지 말고 고위급 특사교환을 통해 정치적 해결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의 대표적 지일파 인사로 일본 사사카와 평화재단 이사장을 맡은 블레어 전 국장은 19일(현지시간) 헤리티지 재단이 ‘과거사와 동북아의 발전’을 주제로 연 세미나에서 “정치적 리더십 차원에서 해법을 찾아야 한다”며 “신뢰할 수 있는 특사 채널을 활용해 문제를 해결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블레어 전 국장은 “강력한 민족주의적 지도력을 갖춘 지도자들만이 정치적 역풍 없이 역사적 적대감을 뒤로 돌리고 각국을 이끌어갈 수 있다”며 “공개적 행보는 오해를 받을 소지가 있는 만큼 신뢰할 수 있는 특사 채널을 활용해 진정한 뜻을 전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각국의 지도자는 이 같은 사적인 소통과 동시에 공식적 언행을 세심하게 해야 한다”며 “야스쿠니(靖國) 신사참배이건 독도문제이건 대중적으로 큰 행보는 정치적 기회주의자들에게 이용된다”고 지적했다.

또 “역사의 실수를 다시 반복해서는 안되지만 역사를 너무 과도하게 기억하고 과거와 현재와의 차이를 무시하는 것은 잘못된 역사적 유추를 낳고 국가가 발전할 수 있는 능력을 제한하며 긍정적 변화의 기회를 놓치게 한다”고 주장했다.

안호영 주미 한국대사는 같은 세미나에서 “지난 50년간 한·일 양국관계에는 부침이 있었으며 거기에는 특정한 패턴이 있었다”면서 “이는 일본이 과거사를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책임을 지려는 자세를 보일 때 한국이 관계개선을 모색할 수 있는 정치적 공간이 열린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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