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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OW리스트] ‘비정상회담’이 추천하는 세계 최고의 휴양지는?
[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요즘 대세는 이 남자들이다. 11개국에서 모인 다국적 훈남 11명은 한국인보다 한국말을 잘 하고, 그들의 문화 정서적 토양을 바탕으로 잘 다듬어진 논리로 안방 시청자들을 사로잡는다. 막바지로 접어든 여름 휴양지도 다국적 훈남이 꼽으면 뭔가 다르다. 말 잘 하는 외국인 11명이 선정한 전 세계 최고의 휴양지는 어디일까. ‘와플’ 밖에 없다는 벨기에와 숲 밖에 없다는 캐나다에도 이들이 꼽는 최고의 휴양지는 있었고, 11명의 훈남들이 투표로 선정한 가보고 싶은 휴양지도 나왔다. 


▶‘와플의 나라?’ 벨기에 최고의 경관 ‘브뤼헤’=벨기에의 훈남 줄리안은 ‘와플’ 밖에 없지 않냐는 ‘비정상회담’ 멤버들의 이야기에 발끈하며 “오래된 나라이기 때문에 유명한 도시가 많다”며 그 중 ‘브뤼헤’를 최고로 꼽았다.

벨기에에서 팬션을 한다는 줄리안은 “우리 가족 역시 100년 된 집에서 살고 있다”며 “(벨기에는) 특히 숲이 아름답다”고 말했다. 뿐아니라 투르 드 프랑스(Tour de france:프랑스 전역과 인접 국가를 일주하는 사이클대회로 매년 프랑스에서 개최)가 지나가는 유명 루트라고 설명했다. 자연경관의 아름다움이 최고의 휴양지로 꼽은 이유였다.

줄리안은 여기에 덧붙여 “유럽은 아쉬운게 저녁 여섯시 이후면 갈 데가 없다”는 패널들의 이야기에 “벨기에에선 아침 여섯시까지 술을 마실 수 있다”고 자랑했다. 


▶ 터키, “3~4주 여행은 기본” 파묵칼레부터 흑해까지=터키 출신으로 유창한 한국어를 자랑하는 유생 에네스 카야는 “터키에 관광왔던 사람들은 지구촌에 있는 천국이라는 말을 많이 한다”는 말로 자국의 휴양지를 자랑하기 시작했다.

특히 “3월 말에 터키에 가면 동쪽에서 스키를 타고, 서쪽에서 바다를 즐길 수 있는” 이색적인 경관을 추천했고, 하얀 석회층으로 이뤄진 온천 지대로 세계자연유산에 등재된 터키의 대표 관광지인 ‘파묵칼레(Pamukkale)’ 역시 에네스 카야가 꼽은 터키 최고의 휴양지다. 에네스는“파묵칼레는 산 자체가 온천이고 눈으로 뒤덮여있다”고 덧붙였다. 뿐아니라 “서쪽으로 내려가면 지중해, 에게해가 있고 북쪽에는 흑해가 있다”는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터키는 “기본적으로 3~4주는 잡고 여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 독일,“큰 홍대=베를린”과 월트디즈니가 반한 백설공주의 성=모두가 “말도 안된다”며 휴양지가 없는 나라로 독일을 꼽았지만 다니엘은 “북쪽으로 가면 섬들이 많은 나라가 독일”이라며 “차가 통행할 수 없는 점이 이 지역 섬의 특징이다. 사람들이 모두 자전거를 타고 다녀 공기가 좋다”고 말했다. 점잖은 다니엘은 이 지역의 단점으로“누드비치가 많다”는 점을 꼽았지만, 이에 ‘비정상회담’의 발칙한 훈남들은 고개를 갸웃했다. 다니엘은 “한국 사람들이 섬들을 좋아할 이유가 바다가 넓어 바람이 많이 분다. 연날리기를 하며 아이들과 함께 보내기 좋다”고 덧붙였다.

남쪽으로 가면 울창한 숲과 고성의 조화가 아름다운 그림을 만들어내는 지역들이 등장한다. 특히 다니엘은 “월트디즈니가 영감을 받아 백설공주의 성을 그렸다는 슈러츠너스반스타인이라는 성은 정말 아름답다”고 말했다. 다니엘의 이야기에 성시경은 “독일은 정말 넓은 나라이고, 베를린은 특히 젊은 예술가들이 좋아하는 곳”이라고 덧붙이자 다니엘은 “큰 홍대하고 생각하면 된다”고 조곤조곤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 ‘세계 최고의 관광지’ 이탈리아 ‘어딜가나 명소’=한국인이 사랑하는 유럽 여행지 이탈리아 출신의 ‘알차장’ 알베르토는 “이탈리아의 휴양지를 이야기하려면 끝이 없다”며 “한 달 동안 자랑할 수 있다”고 일단 운을 뗐다. “산에 가고 싶으며 도르미티, 알프스가 있고, 섬도 많고 바다도 많다”며 “밀라노 피렌체 로마뿐 아니라 작은 도시들도 아름답다”고 말했다.

이에 벨기에의 줄리안 역시 “이탈리아는 지구의 천국”이라고 말했다.

국내뿐 아니라 전세계 사람들이 모이는 관광대국인지라 미국의 타일러 러쉬는 “이탈리아를 가봤지만, 가본 사람이 너무 많아 다시 가고 싶지 않다”며 “한국 친구들과 이야기하는데 이탈리아로 갈까 하다가 소매치기 걱정이 앞서 무산됐다”고 말했다.

이에 알베르토는 “관광지가 되다 보니 소매치기도 많이 생겼고 맛 없는 식당도 너무 많이 생겼다”고 덧붙였다.

그럼에도 이탈리아는 이날 방송에서 11명의 훈남들이 투표를 통해 꼽은 가장 가보고 싶은 휴양지로 선정됐다. 


▶ 중국 성도, 삼국지의 향수와 비키니 여성이 한 눈에=중국의 장 위안은 “한국 사람들은 북경과 상해를 많이 가지만 추천하고 싶은 여행지는 성도”라고 말했다. 중국 사천성 성도는 ‘삼국지’의 향수를 느낄 수 있는 여행지로, 다양한 볼거리와 먹거리가 많은 지역으로 유명하다.

장 위안은 “성도에 있는 부남하 호수가 유명한데, 술집이 많아 맛있는 음식과 맥주를 먹을 수 있다”며 “물가가 싸고, 여름이 무척 더워 여성분들이 비키니를 입고 돌아다닌다. 남성분들이 좋아할 것”이라고 말했다.


▶ 가나, 바다 가서 말도 타고, 레게바 가서 떡도 먹고=샘 오취리는 “가나는 열 개의 지방으로 나뉘어 있는데 지방마다 특색이 있다”며 “서쪽으로 내려가면 바다가 있는데, 바다에서 말을 탈 수 있다”는 이색적인 즐길거리를 전했다. 특히 가나의 바다에선 “아침까지 레게바를 한다”며 “밤새 춤도 추고 노래도 듣고, 떡을 먹는다”고 말해 폭소를 자아냈다.

“북쪽으로 가면 동물을 많이 볼 수 있는데 사자, 코끼리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그 중 샘 오취리가 가나에서 가장 추천하고 싶은 휴양지는 가나의 수도였다. “수도에 가면 바다도 있고, 말도 탈 수 있고, 부족의 왕도 볼 수 있다”며 “왕은 금으로 된 특별한 의자에 앉는데 그 모습을 항상 볼 수 있다”고 전했다. 짖궂은 MC들과 ‘비정상회담’ 훈남들은 샘의 이야기에 “왕을 항상 볼 수 있는 거냐”고 재차 물으며 “벌칙수행 아니냐”고 말해 폭소를 자아냈다. 이에 샘 오취리는 “왕을 볼 수 있는게 아니라 황금으로 된 의자를 볼 수 있는 것”이라고 정정했다.

특히 샘 오취리는 “아프리카지만 바다가 가까이 있어 습하지 않다”며 “한국이 가나보다 더 덥다”고 말했다. 


▶ ‘치안대국’ 캐나다, 스키장에서 트래킹을?=소고기를 사랑하는 기욤 패트리는 캐나다에 대해 “캐나다는 한국처럼 안전한 나라”라면서 “집의 대문을 안 잠그고 다닐 만큼 치안이 잘 돼있다”고 말했다.

캐나다는 일단 국토가 방대하기 때문에 그만큼 가볼 곳도 많다는 것이 기욤 패트리의 설명이다. 기욤은 “여름엔 유명한 스키장에 가서 트래킹을 하면 정말 멋지다”며 “프리스타일 헬리스키도 매력적”이라고 말했다. 


▶ ‘예술의 나라’ 프랑스…지상낙원 코르시카 섬=예술의 도시 프랑스도 자랑할 게 많은 나라다. 로빈은 “프랑스는 나라 전체가 예술이다”며 “이탈리아 쪽에 코르시카 섬이 있다”고 말했다. 코르시카는 ‘바다 속의 산’이라고 불리는 프랑스 지중해의 지상 낙원이다. 로빈의 이야기에 이탈리아의 알베르토는 “원래 이탈리아 섬이었는데 나폴레옹 시대에 빼앗겼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일본, ‘축제의 계절’ 여름엔 오키나와로=관광천국 일본의 여름은 축제의 계절이라 볼거리가 특히 많다. 타쿠야는 “불꽃 축제부터 전통축제까지 한데 어우러져 있다”며 “특히 오키나와는 바다도 있고, 축제도 즐길 수 있는 휴양지로 일본사람들도 많이 찾는다”고 말했다.

s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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