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7, 8월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요”
부동산 훈풍 부는 국내 최대 단일 재건축단지 둔촌주공 가보니…
DT I · LTV 완화대책 이후 매매 활기
“사업시행인가 나면 더 상승” 기대감
한달 새 2000만원 올라 매매되기도


“7월하고 8월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요. 여기 중개업자들이 8월 들어서 거래 꽤 많이 하고 있어요.”(둔촌동 C공인 관계자)

정부의 부동산 거래 활성화 대책에 따라 서울 강남권을 중심으로 부동산 시장에 온기가 돌면서 국내 최대 단일 재건축 단지인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 매매 수요가 꿈틀대고 있다. 7월말 새 경제팀의 부동산 대책이 나오면서 8월 들어서부터 매매 수요는 관망세에서 매수세로 옮겨가고 있다.

둔촌주공 아파트는 강남4구라 불리는 강동구의 대표 재건축 단지다. 약 5900여 가구가 동시에 재건축에 들어가 1만1100여 가구로 거듭나게 된다. 현재 건축심의를 통과하고 오는 9월 사업시행인가 총회를 앞두고 있어 기대감이 치솟고 있다. 사업시행인가가 나면 더 오를 거라는 기대감에 대기 수요자들이 매수를 서두르는 분위기다.

국내 최대 규모의 단일 재건축 단지인 둔촌주공아파트. 8월 이후 거래량이 부쩍 늘면서 매매가가 오름세를 타고
있다. 이상섭 기자/babtong@heraldcorp.com

19일 강동구 둔촌동 일대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둔촌 주공의 매매가는 최근 2~3주 만에 수천만원씩 올랐다. 둔촌주공 상가 내 D공인 관계자는 “1단지 전용 50㎡은 지난달에 5억6000만원 정도에 거래됐는데, 한달 사이 2000만원 오른 5억8000만원에 매매가 이뤄졌고 2단지 전용 82㎡는 한 달 전보다 3000만원 오른 8억2000만원에 거래됐다”고 말했다. 그는 “7월 중하순에는 한 건 거래하기도 힘들었는데 이달 들어서는 벌써 여러 건이 계약됐다”며 “분위기가 달라졌다”고 했다.

거래 문의도 많다. 둔촌주공 일대 부동산업계에서는 한 달 전쯤에는 별 문의가 없다가 최근 들어 시세를 묻거나 거래가 가능한 매물을 문의하는 전화가 하루에 3~4건으로 꾸준히 걸려오고 있다고 전했다.


이들은 둔촌주공의 거래가 살아나는 원인으로 LTV(주택담보인정비율), DTI(총부채상환비율) 규제 완화 등 정부의 적극적인 주택거래 활성화 대책이 큰 몫을 했다고 평가했다. 집값이 살아날 거라는 기대감이 퍼지면서 매수를 희망하는 사람들이 늘고 집주인들은 호가를 올리면서 전반적인 가격 상승이 이뤄지고 있다는 것이다.

둔촌주공 인근 B공인 대표는 “단순히 기대감에 부푼 집주인들이 호가를 높인 탓에 집값이 올라간 것처럼 보이는 상황은 아니다”며 “7월 말부터 현재까지 부쩍 증가한 실거래가 가격 상승을 이끌고 있다”고 말했다.

둔촌주공 재건축조합 측은 다음달 사업시행인가 총회를 마치면 관리처분인가 등 남은 단계를 밟기 위해 최대한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인근 A공인 관계자는 “둔촌주공의 재건축 추진이 가시화 되면서 투자 목적으로 매입을 생각하는 수요자들이 매수시기를 저울질 하는 모습”이라면서 “조합이 제시한 예정표보다는 조금씩 절차가 늦어지고는 있지만, 크게 차질을 빚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준규 기자/whywhy@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