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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그룹株 vs GS그룹株…‘옛가족’ 간 희비!
[헤럴드경제=박영훈 기자] 한때 한 가족이었던 LG그룹과 GS그룹의 주가에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 장기간 소외받던 LG그룹의 주요 상장사들은 올들어 실적 개선과 함께 주가 상승을 주도하고 있다. 이에 증권사마다 LG그룹주의 목표가를 상향조정하고 있다.

반면 장밋빛 전망이 쏟아졌던 GS그룹 주요 상장사는 실적 부진에다 여러 악재로 주가가 바닥 수준이다.

18일 금융정보분석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들어 LG그룹 11개 상장사 중 7개사의 주가가 올랐다. 특히 전자와 이노텍ㆍ 디스플레이 등 이른바 ‘IT 3총사’의 주가 상승이 돋보였다. LG이노텍은 무려 72.08%, LG디스플레이는 35.96%, LG전자는 16.42% 각각 올랐다. 주력 계열사의 주가가 반등하면서 그룹 내 지주회사인 LG 주가도 연초대비 10.53% 상승했다.

건축자재업체인 LG하우시스 역시 양호한 실적에 수직증축 리모델링 허용이라는 정책성 호재를 만나면서 주가가 올들어 36.01%나 상승했다. 지난해 주력 계열사의 실적 악화로 분위기가 뒤숭숭했던 것과 비교하면 그야말로 격세지감이다. 


증권사들도 목표치를 잇달아 올리고 있다. 토러스투자증권, 대우증권, KTB투자증권 등은 LG전자 목표가를 각각 9만8000~10만원으로 상향조정했다. 아이엠투자증권은 LG이노텍 주가를 18만원으로 올렸고, 교보증권은 LG디스플레이 주가를 4만원으로 높였다. 전문가들은 LG그룹의 주력계열사인 LG전자가 1,2분기 연속해 시장 기대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발표한데다 기타 계열사도 호실적을 기록하면서 LG그룹주 전체가 재평가를 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승혁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LG전자의 스마트폰 판매가 양호하고 LG이노텍, LG디스플레이의 실적 개선이 지속될 것”이라며 “LG그룹 IT 주식의 상대적 매력이 높다”고 분석했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도 “LG 계열사들이 그동안의 하향세에서 벗어나 본격적인 상승세로 돌아서는 추세”라고 말했다.

반면 형제그룹인 GS는 핵심 기업인 GS 주가가 올들어 20.04%나 하락하는 등 상장사 가운데 절반 가량이 주가가 하락했다.

GS리테일은 2분기 실적 부진과 함께 신세계그룹의 편의점 사업진출이라는 악재로 주가가 계속 하향세다. GS그룹 상장사의 올 2분기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4.5% 감소한 658억원에 그쳤다. 이는 시장 컨센서스(1197억원)를 대폭 하회한 수치다.

신한금융투자는 GS의 목표주가를 기존 6만원에서 최근 5만6000원으로 하향했고, 삼성증권도 GS에 대해 주요 자회사들의 실적이 저조하다며 목표가를 기존의 5만원에서 4만7000원으로 내렸다. 대신증권도 GS의 목표가를 종전 6만원에서 5만2000원으로 낮췄다.

이응주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정유ㆍ화학, 유통, 민자발전 등 모든 사업 부문에서 악재가 출현했다”고 분석했다.

증권사 한 리서치센터장은 “계열분리 초기 LG그룹보다는 GS그룹이 더 주목을 받았는데 올들어서는 정반대의 양상이 전개되고 있다”며 “GS그룹의 올 실적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어 이같은 추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par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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