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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TV·DTI완화…매수심리 자극 큰 효과”
KB경영硏, 전국 부동산 중개인 설문…초이노믹스, 시장 영향은
“조정된 기존 아파트 수혜”58%…“매매가 1%이상 상승” 60% 응답
“전세가 3%이내 상승” 65%…주택시장 완만한 회복 한목소리


부동산 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주택담보비율(LTV)ㆍ총부채상환비율(DTI) 완화 등 대대적인 규제 완화 등을 통해 주택시장 정상화에 대한 강한 의지를 피력하자 시장이 화답하고 있는 셈이다. 특히 시장의 심리가 살아나면서 매수 문의가 증가하고 시장 전망도 긍정적으로 급선회하고 있다. 이는 KB경영연구소가 지난 6~7일 전국 217개소 부동산 중개업소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도 여실히 드러났다. 


▶최대 수혜는 기존의 아파트가 얻을 것=14일 KB경영연구소에 따르면, 새 경제팀의 경제활성화 대책 발표이후 매도자 시장에는 별 변화가 없었지만, 매수자 시장에는 상당한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매도자 시장은 매도문의 증가(10.9%)와 매도문의 감소(11.5%)가 거의 비슷한 수준이었으나, 매수자 시장은 매수문의 증가(38.7%)가 매수문의 감소(0.5%)에 비해 월등히 높았다. 즉 경기부양책이 매수자 시장에 상대적으로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대책 발표 후 매매 거래가 늘었다는 업소(15.2%)가 줄었다는 업소(0.5%)보다 30배 이상 많았다. 특히 매매가가 오른 경우 (20.7%)는 5개 업소 중 1개 업소 꼴로 나타났다. 전세가 역시 상승(14.2%)했다는 업소가 하락(1.8%)했다는 곳보다 8배가량 많았다.

이번 대책으로 가장 큰 수혜가 예상되는 주택 유형은 기존의 아파트(58.1%)인 것으로 설문조사 결과 나타났다. 대책 발표 후 재건축 시장이 먼저 반응하기는 했지만, 대출 규제 완화로 수요 여력이 확대되면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기존의 아파트에 대한 수요가 커질 것이라는 생각에서다. 특히 가격 조정을 이미 많이 받았고, 재건축이나 신규 아파트에 비해 즉시 입주가 가능하다는 점도 기존 아파트의 선호도를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하반기 주택시장 1~3% 상승할 듯=중개업소들은 하반기 부동산 시장 전망도 긍정적으로 봤다. 매매의 경우 1~3%가량 상승한다고 응답한 비율이 30.9%로 가장 많았으며, 3~5% 상승이 18.9%, 5% 이상 상승이 10.6%였다. 즉 1% 이상 상승 가능성을 점친 업소가 60.4%나 되는 것이다. 올 상반기 주택 가격이 0.9% 상승한 데 그친 것을 고려하면 하반기 시장 전망을 긍정적으로 보는 셈이다.

전세 가격전망은 1% 미만 상승이 35%로 가장 많았고, 1~3% 상승한다고 응답한 비율도 30%나 됐다. 65%의 응답자가 3% 이내로 상승한다고 본 것이다. 상반기 전세가격 상승률이 평균 2.11%였다는 점을 볼 때, 현 수준의 상승세가 유지될 것이라는 게 이들의 생각이다.

KB경영연구소 관계자는 “설문조사 결과 새 경제팀의 경기부양책은 시장의 기대감과 매수심리 회복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향후 주택시장은 다소 완만한 회복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소연 기자/carri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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