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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 코끼리의 날, 뉴욕주 상아매매 금지 입법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세계 코끼리의 날’을 맞아 미국 뉴욕주가 코끼리 상아 매매 금지 법안을 통과시켰다. 미국 각 주가 매매금지를 입법화하면서 코끼리 보존을 위한 대책이 될지도 주목되고 있다.

미국 NBC방송은 12일(현지시간) 뉴욕주가 세계 코끼리의 날을 맞아 코끼리와 코끼리 상아, 코뿔소 뿔 등을 판매하는 것을 금지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고 보도했다. 다만 “100년 이상 된 골동품이나 상아가 소량 함유된 제품은 제외한다”는 예외조항을 덧붙였다. 이보다 앞서 뉴저지주도 강력한 매매금지법을 통과시켰다.

그러나 일부 사회단체들은 영구적인 형태의 전면적인 금지를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야생동물보존협회에 따르면 1980년대 아프리카 코끼리는 120만마리로 추산됐으나 현재는 42만마리로 급감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위키피디아]

사바나코끼리만 놓고 보면 2012년 10%가 감소한 데 이어 지난해 10%가 줄어들었다. 지금은 10만마리 미만밖에 남지 않았으며 10년 후 멸종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아프리카 국가들의 경우 코끼리 수 감소는 관광산업에 큰 타격을 가지고 오기도 한다. 존 칼벨리 야생동물보존협회 부사장은 “숫자가 지속적으로 감소할 경우 실질적인 충격이 있을 것이란 것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아시아 지역 상아 수요가 많다는 점이 문제로 지적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에서는 코끼리 수 감소로 상아 가격이 지난 2010년 이후 3배 가량 급증하기도 했다. 중국은 세계최대 상아 매매 시장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따라 미국과 중국은 지난 7월 불법 상아 밀수 근절에 함께 협조하기로 했다. 당시 존 케리 미 국무장관은 상아를 “오늘날의 블러드 다이아몬드”라 말하기도 했다.

지난해 미 국무부는 라오스 매매조직과의 싸움에 나선 남아프리카공화국, 모잠비크, 태국, 말레이시아, 베트남, 중국 등에 100만달러의 자금을 지원하기도 했다.

연방정부 역시 코끼리 보호와 매매금지에 적극 나서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으며 뉴욕주와 뉴저지주의 사례는 일리노이, 플로리다, 캘리포니아, 코네티컷 등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NBC방송은 전했다.

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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