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부·고용부등 부처간 협업도
정부가 최근 글로벌 에너지 업계의 발주 저하로 수주 실적이 부진한 국내 조선·해양플랜트 업계를 지원하기 위해 다각적인 지원책을 마련했다.
선박금융을 제공하고, 조선소의 일감을 마련하는 한편 전문인력 공급과 기술기반 구축을 지원하는 내용이 핵심이다.
윤상직 산업통상부 장관은 13일 오전 서울 팔래스호텔에서 조선플랜트업계 최고경영자(CEO)들과 ‘조선해양플랜트산업 현안점검 간담회’에 참석해 이같은 내용의 지원책을 내놨다.
윤 장관은 조선해양플랜트산업이 위기에 직면했다는 일부 지적에 대해 “지난 몇 년간 지속된 세계 조선해운산업의 장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우리 조선산업은 경쟁국 대비 불리한 여건을 극복하고 잘 대응해 왔다”며 “현재의 어려움도 협업과 혁신을 통해 위기를 기회로 전환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국내외 산업환경 변화를 고려해 업계의견을 수시로 수렴하고 정책과제들을 보완ㆍ발전시키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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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상직 산업자원부장관이 13일 오전 서울 팔래스호텔에서 조선해양플랜트 업계 대표들과 만나 간담회를 갖고 있다. 윤 장관은 “국내외 산업환경 변화를 고려해 업계의견을 수시로 수렴하고 정책과제들을 보완ㆍ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박현구 기자/phko@heraldcorp.com] |
윤 장관은 조선플랜트업계의 장기 침체와 급부상하고 있는 중국 등과의 경쟁에서 밀리지 않게 당분간 적극적인 지원책을 쏟아붓겠다는 밝혔다.
구체적으로 한국가스공사가 2017년 투입 예정인 신규 액화천연가스(LNG) 수송선에 대한 발주를 조만간 착수하고, 국산 핵심기자재가 가능한 탑재될 수 있도록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또 한국석유공사의 동해 8광구 폐시추공을 드릴쉽 시추시스템의 시험평가시설로 제공해 해양플랜트 서비스시장 활성화를 지원하기로 했다.
선박금융의 경우 수출입은행과 무역보험공사를 통해 국내 조선해양플랜트 업체가 해외 수주시 금융상 애로를 겪지 않도록 선박금융의 원활한 공급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 해양수산부, 고용노동부 등과도 협력해 조선해양플랜트 업체의 어려움을 해소하는 정책을 마련키로 했다. 우선 해양수산부와 여객선, 어선 등 노후 연안 선박 현대화 사업을 확대해 중소 조선소의 일감마련을 지원하는 방안을 긴밀히 협의하고, 고용노동부와는 우리 해양플랜트산업의 가장 큰 애로인 설계엔지니어링, 고급용접 전문 인력 부족문제를 해소할 수 있도록 인력양성 프로그램 확대에 공동 노력키로 했다.
허연회 기자/okidoki@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