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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빠’ 후도 대견하지만, 새삼 대단하다고 느껴지는 윤민수
[헤럴드경제=서병기 기자]요즘 ‘아빠 어디가’는 ‘슈퍼맨이 돌아왔다‘보다 시청률이 떨어진다. 하지만 한국갤럽이 분기마다 발표하는 2014년 2분기 한국인이 좋아하는 프로그램 순위에서는 ‘아빠 어디가‘가 ‘슈퍼맨이 돌아왔다’보다 앞에 있다.

두 프로그램은 소비 포인트가 조금 다르다. 그림으로 치면 ‘슈퍼맨’이 더 세다. 송일국의 삼둥이는 무엇을 보여주어도 새롭다. 이휘재의 두 쌍둥이 아들 서언-서준도 귀엽다. 쑥쑥 큰다는 말이 실감난다. 타블로의 딸 하루가 새로운 모습, 성장을 보여주는데, 같은 성장이라도 두 프로그램은 차이가 있다.

성장의 의미는 ‘아빠 어디가‘에서 훨씬 더 감성적으로 다가온다. ‘아빠 어디가’가 매번 비슷한 포맷과 반복되는 이야기 전개라고 말하는 시청자도 있지만, 그속에서 작은 변화와 성장을 바라보는 예능이다. 그것을 보거나 느끼게 되면 ‘중독’될 수 있다.


성빈이 부들에 접근하려다 갑자기 수풀 사이에 넘어지며 놀라 울음을 터뜨리자 윤후는 침착하게 빈이를 돌보며 안심시켰다. 이런 분위기속에 리환이 아직 회복이 덜된 빈이를 배려하기 위해 차안에서 에어컨을 꺼달라고 하고, 빈이에게 앞으로 조심하라고 세심하게 일러주기도 하는 모습은 이전의 리환의 겁 많은 모습을 아는 사람이라면 색다르게 다가온다.

윤후는 배려심 많은 아이인 걸 이미 다 알고 있지만, 계속 시청할만한 포인트가 나온다. 아이들은 모르는 사람을 만나면 인사만 잘 해도 반은 먹고 들어간다. 윤후는 처음 만난 서장훈에게도 큰소리로 “안녕하세요”라고 말한다.

서장훈은 ‘라디오스타’에서 윤후를 가리켜 ”창의성 많으면서도 배려심 많다”면서 윤후를 만나보기를 원했다. 윤후가 자신에게 농구를 가르쳐줄 서장훈이 어색해 하지 않게 계속 말을 걸고 배려하는 느낌이었다.

윤후가 8살 나이의 아이라고 보기 힘들 만큼 대견한 것은 윤민수의 교육법이 크게 작용했다. 평소에도 누굴 만나면 “안녕하세요 해야지”라고 윤후에게 자연스럽게 말하는 윤민수의 모습은 자주 목격됐다. 윤민수는 티안나게 아들 교육을 시키고 있다. 윤후는 어른들을 어떻게 대하고, 아이들을 어떻게 이끌어야 하는 지에 대해 더 잘 배울 수 있다. ‘아빠 어디가‘는 이런 미세한 점을 느끼는 프로그램이다. 


w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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