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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숨죽인’ 채권시장…금통위 이후 전망은? “추가 인하 시그널이 관건”
[헤럴드경제=양대근 기자] 오는 14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를 앞두고 채권시장이 잔뜩 숨을 죽이고 있다. 이번주 금통위에서 기준금리의 한차례 인하 후 추가적인 인하 시그널이 채권시장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채권시장 전문가들은 대부분 8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의 25bp(1bp=0.01%포인트) 인하를 유력하게 예상하고 있다.
경기활성화를 위한 최경환 경제팀과 한은과의 정책공조 의지가 분명해지고 있고, 지난달 금통위 의사록에서 상당수 금통위원들이 저물가와 내수 회복세 둔화를 우려한 점이 기준금리 인하에 힘을 싣는다. 금리인하가 결정될 경우 작년 5월 이후 14개월 동안 동결된 2.5%가 깨지게 된다.


통상 기준금리 인하는 채권시장에 호재로 꼽힌다. 채권 금리가 떨어질수록 채권 가격은 올라가기 때문이다. 지표채권인 3년 만기 국고채의 경우, 5월까지 2.8%대 금리를 유지했지만 7월 이후에는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으로 2.5% 수준까지 떨어졌다.

신홍섭 삼성증권 연구원은 “정부 정책공조 차원에서 기준금리 인하가 예상된다”며 “다만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이미 반영돼 있어 기대감은 높지만 향후 영향은 중립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채권시장 랠리의 관건은 이주열 한은 총재의 추가 인하 시그널 여부다. 서향미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8월 금리 인하 후 채권시장에 영향을 미치게되는 것은 추가 인하에 대한 시그널 여부”라며 “충분한 시그널이 제시될 경우 채권금리는 또 한차례 레벨 다운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동준 하나대투증권 자산분석실장은 “8월 이후에도 정부는 민간경제 주체가 움직일 때까지 끊임없이 독려하고 압박해 나갈 것”이라며 “국고채 3년물 금리의 경우 기준금리의 추가 인하 기대감이 형성되면서 역사적 저점인 2.44% 수준까지 하락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매파(긴축) 성향을 가진 금통위원들이 건재하기 때문에 통화당국의 급격한 입장 변화가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이에 회사채시장도 금통위를 앞두고 관망세가 예상된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이번주 회사채 발행계획을 제출한 기업은 단 한 곳도 없다.

업계 관계자는 “회사채 금리가 기준금리에 연동돼 변동할 가능성이 높기때문에 대부분 기업들은 금통위 결과가 나온 후 구체 발행 전략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bigroo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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