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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메이징 김효주’ 그녀의 압도적 독주, 누가 막을까
[헤럴드경제=조범자 기자] ‘어메이징‘ 김효주(19)의 독주, 누가 막을까.

2014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가 뜨거웠던 상반기를 마치고 이번 주말부터 15주 간의 하반기 대장정에 돌입한다. 오는 8일 경북 경산 인터불고CC에서 개막되는 교촌 허니 레이디스 오픈으로 문을 여는 하반기는 무려 13개 대회(LPGA 투어 하나외환 챔피언십 제외)가 펼쳐져 진정한 ‘필드의 여왕’을 가리게 된다. 하반기의 최대 관심은 역시 올시즌 ‘핫 아이콘’ 김효주의 독주 여부다. 상반기 3승을 휩쓴 김효주가 메이저대회가 몰려 있는 하반기에도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아니면 쟁쟁한 도전자들의 위협에 주춤할지 궁금하다.

▶상금·다승·대상·평균타수 전 부문 ‘압도적 1위’=완벽함에 완벽함을 더했다. 김효주의 상승세엔 아마시절부터 정평이 난 교과서 스윙이 더욱 정교해진 이유가 가장 크다. 여기에 ‘2년차 징크스’는 커녕 “2년차라 부담이 없어졌다”는 두둑한 배짱이 그의 샷을 더욱 견고하게 만들었다. KLPGA 투어 프로 출신 서아람 한남대 교수는 “김효주의 스윙은 소리없이 강하다. 하지만 스윙보다 더 훌륭한 건 언제나 겸손한 그의 인성과 긍정적인 멘탈이다”고 했다. 김효주는 지난해 신인왕을 수상한 후 본보와 인터뷰에서 “100점 만점에 55점짜리 시즌이었다”고 아쉬워 하면서도 “스윙에도 리듬이 있듯이 성적에도 리듬이 있는 것같다. 2012년 정말 잘했고 2013년에 잘 안됐으니 2014년에는 잘 할 수 있을 것같은 느낌이 든다. 그러면서 또 골프를 배워나가는 것같다”고 했다. 김효주의 말은 현실이 됐다. 지난주 한화금융 클래식을 우승하며 최근 열린 4개 대회서 3승을 휩쓸었다. 7억7000만원의 상금을 손에 쥐며 신지애가 갖고 있던 역대 한 시즌 최고 상금 기록도 갈아치웠다. 상금 2위 허윤경과는 4억원 이상 차이가 난다. 김효주는 상금랭킹을 비롯해 다승·대상포인트(331점)·평균타수(70.13타)·톱10 피니시율(76.92%) 등 주요 기록에서 압도적인 1위다. 하반기에 상금 10억원 돌파와 역대 최저 평균타수(신지애·69.72타) 경신도 노려볼 만 하다. 

[사진=KLPGA]

▶김효주 아성 누가 흔들까…‘특급신인 3총사’ vs ‘베테랑 언니들’=신인 트리오 백규정과 고진영, 김민선 등은 열아홉 동갑내기다. 1년 먼저 투어에 데뷔한 친구 김효주를 뒤쫓고 있는 형국이다. 김효주의 아성에 도전하면서도 뭍밑에서 벌이는 치열한 신인왕 경쟁이 하반기 관전포인트다. 백규정이 2승으로 초반에 앞서 나갔지만 꾸준한 고진영이 최근 신인왕 판도를 뒤집었다. 백규정이 두 차례 컷탈락하며 기복을 보이는 사이 고진영은 12개 대회에서 무려 7차례나 ‘톱10’에 이름을 올리며 김민선(984점) 백규정(975점)을 제치고 신인상 포인트 1위(995점)로 올라섰다. ‘젊은피’보다 더 무서운 건 20대 후반의 ‘왕언니들’이다. 올시즌 두산매치플레이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윤슬아(28)와 제주삼다수마스터스 초대 챔피언 윤채영(27), 올시즌 준우승 세차례에 상금랭킹 6위에 올라 있는 김하늘(26) 등이 주인공이다. 이들이 위기에도 흔들리지 않는 베테랑의 저력을 앞세워 김효주의 독주를 저지할 수 있을지 관심이다.

anju101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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