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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즌 3승’ 김효주 “2년차 되고 마음 편해졌다…상금왕 욕심”
[헤럴드경제=태안·조범자 기자]“쉬운 코스 보다는 파를 지켜야 하는 어려운 코스가 제겐 더 잘 맞는 것같아요.”

흰 셔츠에 붉은색 반바지. 튀지 않는 패션 스타일처럼 그의 플레이 역시 화려하지 않다. 하지만 깊은 러프, 무더위와 비바람의 악천후로 쟁쟁한 우승후보들이 고개를 흔든 가운데서도 그는 대회 내내 생글생글 웃으며 무섭게 타수를 줄여갔고 마침내 압도적 우승을 일궈냈다.

김효주(19·롯데)가 시즌 3승과 함께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사상 한 시즌 최고 상금 기록을 썼다. 특히 최근 4개 대회서 3승, 전반기에만 시즌 최고 상금을 돌파하는 집중력과 괴력을 뽐내며 ‘김효주 시대’의 개막을 알렸다.

김효주는 3일 충남 태안의 골든베이 골프장(파72·6631야드)에서 열린 한화금융 클래식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1개로 3타를 줄여 합계 5언더파 285타를 쳤다. 김효주는 2위 이정민(22·비씨카드)을 6타차로 가볍게 따돌리고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아마 시절 우승까지 포함하면 KLPGA 통산 5승.
사진=KLPGA

우승상금 3억원을 받은 김효주는 올시즌 7억7000만원을 벌어들여 2008년 신지애(26)가 세웠던 역대 한 시즌 최고 상금 7억6500만원을 넘어섰다. KLPGA 투어는 올시즌 13개 대회를 남겨두고 있어 김효주의 신기록 행진은 계속될 전망이다.

김효주는 “며칠 전 아빠 생신이었는데 좋은 생신 선물이 된 것같다 기쁘다”며 “이렇게 빨리 3승을 할줄은 몰랐다. 시즌 4승만 하면 좋겠다. 조금 더 욕심내면 5승 정도 하고 싶다”고 했다.

김효주는 “지난해 신인 때(1승)도 그렇게 나쁜 성적은 아니었다. 그런데 2년차가 되고 나니 마음이 더 편해졌다”며 “요즘엔 방송으로 내가 플레이한 모습을 많이 본다. 주로 잘 안된 부분을 보면서 공부한다. 몇년째 한연희 감독님께 지적받고 있는 백스윙과 좀 약한 퍼트를 주로 많이 본다”고 했다.

김효주는 “여러 타이틀이 있지만 상금왕이 가장 욕심난다. 아무래도 상금왕이 되면 그 시즌에 가장 잘 한 선수라는 걸 증명하기 때문이다. 하반기에도 최선을 다해 열심히 하겠다”고 했다.

anju101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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