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효주는 3일 충남 태안의 골든베이 골프장(파72·6631야드)에서 열린 한화금융 클래식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1개로 3타를 줄여 합계 5언더파 285타를 쳤다.
김효주는 2위 이정민(22·비씨카드)을 6타차로 가볍게 따돌리고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아마 시절 우승까지 포함하면 KLPGA 통산 5승.
우승상금 3억원을 받은 김효주는 올시즌 7억7000만원을 벌어들여 2008년 신지애(26)가 세웠던 역대 한 시즌 최고 상금 7억6500만원을 넘어섰다. KLPGA 투어는 올시즌 13개 대회를 남겨두고 있어 김효주의 신기록 행진은 계속될 전망이다.
이번 대회는 악몽같은 러프의 난코스로 선수들을 괴롭혔다. 하지만 김효주는 미국과 일본 투어에서 온 상위랭커들도 고개를 흔든 코스에서 마지막날까지 무결점 플레이를 이어갔다. 3라운드(+4)만 제외하고 사흘 내내 3타씩 줄이는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였다. 최종합계 스코어에서 언더파를 기록한 선수는 김효주가 유일하다.
2타차 단독 선두로 4라운드를 시작한 김효주는 2번홀(파3) 3번홀(파4) 4번홀(파5)에서 연속 버디를 낚으며 우승을 향한 독주를 시작했다. 13번홀(파4)에서 티샷이 러프로 가는 바람에 첫 보기를 기록한 김효주는 15번홀(파4)에서 세컨드샷을 홀 옆 2m에 붙이는 송곳 아이언으로 다시 한 타를 줄여 사실상 우승을 확정지었다.
허윤경(24·SBI저축은행)은 이정민에 2타 뒤진 3오버파 291타를 적어내 3위에 올랐다. 허윤경은 12번홀(파3)에서 홀인원을 기록,오메가 시계를 홀인원 상품으로 받았다.
일본 투어 상금랭킹 1위 안선주가 5오버파 295타를 기록하며 공동 4위에 올랐고 LPGA 투어에서 뛰고 있는 지은희(한화)는 10오버파 298타로 공동 9위, 김인경(하나금융)은 12오버파 16위, 최나연(SK텔레콤)은 14오버파 공동 21위에 랭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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