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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볼라 바이러스 백신, 치료제 못만드는 이유가?
[헤럴드경제]에볼라 바이러스가 아프리카에서 처음 발견된지 약 40년이 지났지만 백신은 물론 치료약도 없다.

감염 되면 고열, 두통, 구토, 설사 같은 증상을 완화하고 탈수를 막는 기본적인 치료만 하고 있는 실정이다.

급속도록 발전한 현대 의학이 백신과 치료제 개발을 못하는 이유는 에볼라 바이러스가 워낙 위험해 다루기가 쉽지 않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시험접시에서는 배양이 어려운 것도 한몫하고 있다.

이런 이유때문에 안전과 보안 장치가 완벽하게 갖추어진 몇곳의 연구실에서만 실험이 이뤄지고 있다.

사진은 에볼라바이러스 영화 포스터

또 에볼라 바이러스는 치명적이지만 매우 희귀하고 출현도 예측할 수 없다. 그러다 보니 치료제가 개발된다 하더라도 실험할 기회를 갖기 어렵다.

최근들어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고 있지만 일반적으로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으로 사망한 사람은 말라리아나 뎅기열에 감염돼 사망한 사람들에 보다 적다.

이런 이유로 제약회사들이 백신과 치료제 개발을 기피하고 있는 상황이다. 

사진은 '에볼라바이러스' 영화의 한 장면.

이에따라 에볼라 바이러스 연구자금은 대부분 에볼라바이러스를 생물테러에 이용될 것을 우려하는 정부들이 지원하고 있다.

영국 리딩 대학의 바이러스학자 벤 뉴먼 박사는 “제약회사들은 치료제를 개발해도 채산성이 맞지 않아 연구를 기피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개발이 진행되고 있는 치료제와 백신은 5-6개에 불과한데 대부분 미국에서 연구비를 지원하고 있다.

그 중 하나는 미국 육군이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원숭이 실험에서 고무적인 결과가 나왔다.

그러나 인체에 실험을 한 적이 없어 사람에게도 효과가 있을지, 용량을 어느 정도 투여해야 할지는 아직 모른다.

캐나다의 테크미라(Tekmira) 제약회사는 미국 정부와 맺은 1억4000만달러짜리 계약 아래 에볼라 백신을 개발해 건강한 사람을 대상으로 예비 임상시험을 진행하다 최근 중단했다. 미국식품의약국(FDA)이 임상시험의 안전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요구했기 때문이다.

실험 단계에 있는 치료제나 백신을 보건당국이 승인하기 전이라도 환자에게 실험해 보는 것에 대해서는 과학자들 사이에 찬반이 갈리고 있다.

1976년 에볼라 바이러스를 발견한 과학자 중 한 사람인 미국국립알레르기ㆍ전염병연구소 바이러스연구실장 하인스 펠트만 박사는 에볼라 바이러스가 유례없이 장기간 확산되고 있는 만큼 실험약 투여를 신중하게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임상시험도 거치지 않은 약이나 백신을 투여하는 것은 비윤리적일 뿐아니라 자칫 재앙을 불러올 수 있다고 경고하는 과학자들도 적지 않아 논란만 되고 있능 상황이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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