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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페인 전 국왕 퇴위 한 달 만에 친자확인 소송
[헤럴드경제] 후안 카를로스 스페인 전 국왕이 퇴위 한 달 만에 친자 확인 소송에 휩싸였다고 현지 국영방송 RTVE가 1일 보도했다.

스페인 카탈루냐에서 웨이터로 일하는 알베르토 솔라 히메네스는 자신이 카를로스 전 국왕의 혼외 아들이라고 주장하며 최근 대법원에 친자 확인 소송을 냈다.

카를로스 전 국왕은 지난 6월 중순 왕위를 아들인 펠리페 6세에게 물려주고 퇴위했다.

카를로스는 이에 따라 면책 특권이 상실됐으나 스페인 의회가 국왕 재위 기간에만 적용됐던 면책 특권을 퇴위 후에도 유지할 수 있게 하는 내용의 법안을 통과시켰다.

다만, 최고 법원인 대법원만은 카를로스 전 국왕을 재판할지 결정할 수 있도록 규정했기 때문에 히메네스의 소송을 받아들여 전 국왕에게 유전자 제출을 지시할 수 있다.

출생 후 다른 가정에 입양됐던 히메네스는 수년 전부터 자신이 카를로스 국왕과 유명 스페인 은행가의 딸 사이에서 태어난 아들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히메네스는 앞서 2012년 카를로스의 혼외 딸이라고 주장하는 벨기에 국적의 여성 잉그리드 잔느 샤티오와 함께 친자 확인 소송을 냈다.

당시 법원은 1978년 제정된 헌법에 따라 국왕의 면책 특권을 이유로 친자 확인용 유전자 검사 청구소송을 기각했다.

히메네스와 샤티오는 이 소송을 제기하기 전 서로 남매관계인지 확인하는 유전자 검사를 받았고, DNA가 91% 일치해 남매관계가 성립한다는 판정을 받았다.

샤티오는 어머니로부터 자신이 카를로스 국왕의 딸이라는 사실을 전해 들은 뒤 히메네스를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스페인 왕실에서는 카를로스 전 국왕뿐 아니라 펠리페 6세 현 국왕의 누나인 크리스티나 공주 부부도 공금 횡령과 사기 혐의로 재판을 받아야 한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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