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美, 에볼라 감염자 귀국 위해 라이베리아에 전세기 급파”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 최근 서아프리카에서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에볼라 바이러스로 미국인 감염자가 2명 발생한 가운데, 미국 정부가 이들을 귀국시키기 위해 라이베리아에 전세기를 급파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미국 CNN 방송은 의료용 전세기 한 기가 이날 오후 조지아주 카터스빌에서 이륙해 라이베리아로 향했다고 보도했다.

이 전세기는 라이베리아에서 의료 봉사 활동을 하다가 에볼라에 감염된 미국인 환자 2명을 태우고 돌아올 예정이다.

앞서 국제 인도지원단체 ‘사마리아인의 지갑’ 소속 의사 ‘켄트 브랜틀리’와 직원 ‘낸시 라이트볼’은 각각 26일과 28일 에볼라 바이러스에 양성 반응을 보였다.

서아프리카에서 에볼라 바이러스 방역활동을 하고 있는 의료 전문가들 [자료=CNN 방송 캡쳐]

사마리아인의 지갑 측은 성명을 통해 브랜틀리와 라이트볼이 ‘안정적이지만 심각한’ 상태이며, 둘 다 밤 사이 병세가 악화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들이 미국에 언제 도착할지, 어느 곳에 착륙할지는 아직 정확하지 않지만, 최소 한 명은 애틀랜타에 있는 에모리 대학병원에서 격리 치료를 받을 것이라고 CNN은 전했다.

에모리 대학병원은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본부 인근에 위치해있다.

하지만 에볼라 감염 환자가 미국에 입국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어서, 미국에도 에볼라가 확산하는 것 아니냐는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에볼라 바이러스는 아직까지 백신과 치료제가 개발되지 않았으며, 치사율이 90%에 달해 ‘죽음의 바이러스’로 불린다.

적절한 보호장비를 갖추면 체액을 통한 전염을 막을 수 있지만, 미국인 환자처럼 에볼라 환자를 치료하던 의료진이 전염되는 경우가 발생해 우려를 가중시킨다.

다만 CDC 토마스 프리든 소장은 미국 확산 우려에 대해 “그럴 가능성은 없다”고 일축했다.

한편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올해 3월부터 지난달 27일까지 기니, 라이베리아, 시에라리온, 나이지리아에서 에볼라 바이러스에 1323명이 감염됐다. 그 가운데 최소 729명은 사망했다.

sparkling@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