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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업이 희망이다> 모양때문에 버려지는 과일 · 채소 등…농가와 협약 값싸게 소비자에 제공
- ‘못난이 청과물’ 판매사업
‘보기 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고 생각하는 소비자의 인식 때문에 겉보기에 모양이 나쁜 청과물은 제 때 팔리지 못해 외면받기 일쑤다. 이 때문에 품질이 우수한데도 버려지는 과일과 야채가 적지 않다.

31일 유엔식량농업기구에 따르면 세계 각국에서 버려지는 음식물의 3분의 1은 가정에서 남겨지는 것들이다. 또 다른 3분의 1은 표준 규격에서 부족하다는 이유로 수확단계에서 선별돼 버려지는 농산물이다. 예컨대 울퉁불퉁하거나 뒤틀리거나, 벌레가 조금 갉아먹은 농산물은 맛과 영양이 전혀 떨어지지 않는 데도 소비자들로부터 외면받고 있다.

이번에 소개하는 창업 아이템은 모양이 예쁘지 않다는 이유로 폐기되는 과일과 야채를 판매하는 사업이다. 못 생겼지만 품질이 우수한 농산품을 제대로 알려 저렴하게 제공한다면 고물가 시대에 호평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대형마트나 백화점, 동네 과일가게, 친환경 청과전문점, 편의점, 재래시장 등 청과물 판매시장은 경쟁이 치열한 편이다. 따라서 상품성이 떨어지는 과일야채 판매점의 영업 전략은 한 가지면 충분하다. 현대적인 매장에서, 대형마트보다는 가격은 저렴하게, 품질은 유기농 매장 이상으로 철저하게 따져서 판매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일본의 농산물 직판매장 사례에서 보듯이 산지에서 소규모 농가와 협약을 맺고 직접 구입해서 소비자들에게 판매하는 직거래 형태라면 성장 전망이 크다고 할 수 있다. 프랜차이즈 형태나 대형유통업체의 틈새를 공략하는 것도 유망 아이템으로 고려해볼 만하다.

못생긴 야채나 청과만 모아서 저렴하게 판매하는 것은 가계와 농가를 두루 살리는 일이기도 하다. 버려지는 음식물을 활용할 수 있어 환경에도 좋은 일석삼조의 아이템이라 할 수 있다.

창업을 위해 참조할 수 있는 회사는 독일 베를린에 본사를 두고 있는 ‘쿨린아리미스피츠’(www.culinarymisfits.de)가 있으며 일본 ‘메케몬히로바’, 한국의 ‘농부로부터’ 에서도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다. 


대전=이권형 기자/kwonh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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