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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전자, 2분기 스마트폰 매출 12% 이익 30% 급감…하반기 전망도 어두워
[헤럴드경제=홍길용 기자]삼성전자 2분기 실적악화의 원인은 역시 스마트폰 부진이었다. 3분기 전망도 어둡다. 스마트폰 실적 개선이 당장 어렵고, 2분기에 선전했던 가전, 반도체, 디스플레이 부문도 하반기에는 어려움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31일 2014년 2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52조3500억원, 영업이익 7조1900억원의 실적을 올렸다고 발표했다. 전분기 대비 매출은 2.46%, 영업이익은 15.33% 감소했다. 전년동기와 비교하면 매출과 영업이익 감소폭은 각각 8.89%, 24.59%에 달한다.

스마트폰과 태블릿 등이 주력인 정보통신&모바일커뮤니케이션(IM) 매출이 28조4500억원으로 전분기대비 12%나 급감했고, 이 기간 영업이익도 4조4200억원으로 31% 곤두박질쳤다. 반도체부문도 메모리 부분의 호조로 매출액은 전분기 대비 4% 늘어난 9조7800억원을 기록했지만, 비메모리 부문의 부진으로 영업이익은 5% 감소한 1조8600억원에 그쳤다.

가전(CE) 부문은 13조원 매출에 77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 전분기대비 각각 15%, 300%의 신장률을 기록했다. 디스플레이부문도 전분기 대비 매출은 4% 성장한 6조3300억원, 영업이익은 800억원 적자에서 2200억원 흑자로 전환했다.

삼성전자는 계절적 비수기 속에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경쟁이 심화되면서 판매는 줄고, 재고 감축을 위한 비용이 늘어난 점을 실적 부진의 주원인으로 꼽았다. 또 모바일 AP(응용칩) 거래선 수요 약세로 시스템LSI 사업이 부진한 탓에 반도체 부분 이익이 줄었다고 분석했다. 여기에 2분기에 지속된 원화 강세로 영업이익에 약 5000억원 수준의 부정적 환 영향이 발생했다고 덧붙였다. 가전부문과 디스플레이 부문은 곡면TV, UHD TV 등 프리미엄급 TV판매가 늘면서 매출과 이익이 모두 큰 폭으로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3분기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과 반도체는 물론 가전 부문도 하반기 실적개선을 낙관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스마트폰은 하반기 경쟁력 있는 모델 라인업을 강화할 예정이지만, 스펙과 가격 경쟁이 심화돼 실적 개선은 쉽지 않다고 전망했다. 시스템LSI 사업은 거래선 수요약세로 수익성 개선 기대가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다. 디스플레이 사업도 당초 예상과 달리 실적이 둔화될 것으로 내다봤고, 가전부문 역시 계절적 요인으로 실적 둔화를 점쳤다.

한편 삼성전자는 이날 주당 500원씩 총 754억원의 중간배당 결정을 공시했다.

/kyh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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