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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적으로 퍼지고 있는 에볼라 공포…우리나라에도 전파될까?
[헤럴드경제=허연회 기자]세계적으로 에볼라 바이러스 확산 공포가 커지는 가운데 홍콩에서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 의심 환자가 발생했다고 중화권 매체인 봉황(鳳凰)위성TV가 30일 보도했다.

이 여성 환자는 앞서 케냐를 방문했다 지난 28일 홍콩에 돌아온 뒤 발열과 현기증, 구토 등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 초기 증상과 유사한 증세를 나타냈다.

봉황위성TV는 현재 이 환자가 병원에서 격리 치료를 받고 있으며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최근 서아프리카에서 에볼라 바이러스 환자를 치료하던 의사들이 연달아 에볼라에 감염돼 사망하면서 바이러스 확산을 우려한 일부 항공사가 발병국에서의 운항을 중단하는 등 공포가 확산하고 있다.

에볼라 바이러스는 치사율이 25%에서 최고 95%에 이를 정도로 치명적인 병원체지만 아직 예방백신이나 치료제가 개발되지 않았다.

30일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지난 23일 현재 기니, 라이베리아, 시에라리온 3국에서 발생한 에볼라 바이러스 환자는 모두 1201명(의심환자 포함)이며 이중 672명이 사망했다고 보고된 바 있다.

이와 관련 질병관리본부는 “국내 유입 가능성이 높지는 않다”면서도 “해당 지역 여행객들은 스스로 여행을 자제하고 현지에서 감염자나 동물과의 접촉을 피할 것”을 당부했다.

1976년 콩고공화국에서 처음 발생한 에볼라 출혈열은 필로바이러스과에 속하는 에볼라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증으로, 처음 발견된 콩고의 강 이름에서 이름이 유래했다.

발견 지역에 따라 모두 5종의 바이러스가 있는데, 이 가운데 자이레 종의 치사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전해진다.

감염된 사람의 체액, 분비물, 혈액 등을 직접 접촉하거나 감염된 침팬지, 고릴라 등 동물과 접촉했을 때 감염된다. 2∼21일의 잠복기를 거쳐 갑자기 열, 오한, 두통, 식욕부진, 근육통, 목아픔 등의 증상을 보인다.

처음 증상이 나타난 후 진행 속도는 개인차가 있으나 통상 발병 10일을 전후해 출혈로 인한 저혈압 쇼크나 장기부전으로 사망하는 경우가 많다.

직접 접촉을 통해 감염되는 데다 잠복기간에는 사람간의 전파도 나타나지 않아 호흡기를 통한 감염병보다는 전파 속도가 느린 편이다.

한편 질병관리본부는 에볼라 발생지역에 대한 여행을 자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윤승기 질병관리본부 검역지원과장은 “해당 국가에서 입국하는 사람과 항공기 내에서 주변에 앉았던 사람들까지 포함해 잠복기가 끝날 때까지 증상 여부를 모니터 하고 있다”고 말했다.

okidok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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