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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푸드 프런티어] “2018년 아시아 넘버원 제과업체로 도약”
<6>롯데제과
총매출 7조5000억 목표…해외기반 확대…전방위 M&A통해 현지기업 잇따라 인수
2010년엔 초코파이 유라시아 벨트 완성…카자흐 제과 1위 기업 인수 유럽도 공략



김용수 롯데제과 대표는 지난달 박근혜 대통령의 중앙아시아 순방 경제사절단에 포함돼 카자흐스탄 방문에 동행했다. 당시 경제사절단 중에 식음료업계 쪽 인물은 김 대표가 유일했다.

이는 롯데제과가 지난해 카자흐스탄의 제과 1위 기업 ‘라하트(Rakhat)’사를 인수하며 중앙아시아에 적극 진출하고 있기 때문. 2005년부터 카자흐스탄에 진출한 롯데제과는 라하트 제품에 롯데제과의 기술력을 더한 고품질의 제품으로 유럽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카자흐스탄을 비롯 일찌감치 해외 진출에 나선 롯데제과는 오는 2018년까지 매출 7조5000억원 달성, 아시아 넘버원 제과업체로 도약하는 것을 목표로 세계를 누비고 있다.

▶해외 신시장 개척이 성장기반= 롯데제과 해외진출은 현지기업 인수 행보가 두드러진다. 인기상품 몇가지를 수출하는 것에서 벗어나 현지시장을 직접 공략하는 전략으로 아시아 현지 제과회사는 물론 글로벌 기업까지 전방위적 M&A다. 


해마와 조개 모양의 프리미엄 초콜릿으로 유명한 초콜릿 회사 길리안(Guylian)은 2008년 롯데제과에 인수됐다. 벨기에 브루셀에 본사와 생산법인을 갖고 있는 길리안은 9개 해외 판매법인을 통해 연간 약 2000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회사다.

또 2007년 베트남에서는 점유율 2위의 제과사 비비카사를 인수했고, 인도에서는 2004년 남부 첸나이(Chennai)시에 있는 패리스제과주식회사(Parrys Confectionery.Ltd.)를 인수해 롯데 인디아(주)로 사명을 변경했다.

롯데제과는 세계 6위 인구를 가진 파키스탄도 공략중이다. 파키스탄은 특히 14세미만 인구가 전체의 37%에 달해 제과업종으로서는 많은 잠재가능성을 가진 시장이다. 롯데제과는 2010년 10월 파키스탄 유수 제과 기업인 콜손사(K. S. Sulemanji Esmailji & Sons (Private) Limited)의 주식을 인수하며 이 회사의 최대 주주가 됐다. 이듬해부터 콜손사를 본격적으로 운영하게 된 롯데제과는 향후 5년내 시장점유율 1위의 제과회사로 만드는 것이 목표다.

김 대표는 올해 초 정기주주총회에서 “지난해 전세계적인 경기침체 등으로 어려운 시기였지만 카자흐스탄 지역에 새롭게 진출하는 등 글로벌 제과업체로 도약하기 위해 박차를 가했다”며 “올해 새로운 수익모델 개발과 적극적인 해외 신시장 진출을 통해 미래 성장 기반을 지속적으로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지화로 기반다진 글로벌 제과업체= 롯데제과는 2010년 3월 베트남에 초코파이 공장을 세우고 같은 해 6월과 9월 인도, 러시아에 각각 첨단 초코파이 공장을 설립함으로 롯데초코파이 유라시아 벨트를 완성했다.

1994년 중국 북경에 껌공장 설립을 시작으로 롯데제과는 해외에 직접 현지공장을 세우는 프로젝트를 활발하게 전개해 2010년 러시아 초코파이 공장까지 10여개의 공장을 설립했다.


대표적인 상품은 역시 초코파이다. 90년대 들어 러시아 개방과 함께 전략수출상품으로 자리매김한 롯데초코파이는 한때 현지인들이 직접 초코파이를 인수해가는 이른바 보따리무역이 성행, 러시아 특수 현상이 발생하기도 했다.

현지시장 공략을 위해 현지 사회공헌활동은 물론 제품도 현지화에 적극적이다.

롯데제과는 중국과 정식 수교가 이루어지기 전부터 홍콩을 통해 롯데제과의 브랜드를 현지에 공급, 우수한 제품이라는 이미지를 심어줬다.

또한 현지 상인들이 개최하는 경마대회를 지원하고, 홍수로 피해를 입은 홍구지역의 주민들을 돕기 위해 수해지역돕기 활동을 하는 등 현지 소비자에 적극적으로 다가가고 있다.

현재 롯데제과는 북경, 청도, 상해 등에 공장이 있다. 1994년 북경 현지에 설립된 ‘낙천 중국 식품유한공사(樂天(中國)食品有限公司)’는 초코파이, 크림케익, 코알라마찌, 판껌, 풍선껌, 자일리톨껌 등 소비자들의 입맛에 맞는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인도는 현지 특수성에 맞춰 식물 추출원료로 마쉬멜로우를 만든 채식주의자(Vegitarian)용 초코파이가 유명하다. 롯데제과는 인도 현지에 진출한 우리나라 최초의 소비재 생산업체다.

2010년 7월 준공한 인도 첸나이 초코파이 신공장은 연생산 능력 400억원 달하는 첨단설비 공장으로 인도 주변국, 중동, 아프리카의 수출 거점으로 삼아, 2018년까지 이 지역에서 1조원 목표를 달성하는 것이 목표다.

특히 롯데제과는 올해 해외 제과사업부문이 처음으로 흑자전환할 것으로 전망되는 등 본격적인 결실을 기대하는 시점이다.

김 대표는 “아시아 넘버원 제과업체 도약을 위해 글로벌 경영관리 체제를 재정비해야 한다”며 “선도적인 글로벌 식품사의 혁신모델을 벤치마킹해 가장 적합한 최선의 사례를 찾아 우리만의 글로벌 경영시스템을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연주 기자/o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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