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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인 바뀐 상장사 급증…투자자 주의보
[헤럴드경제 = 박영훈 기자] 회사주인이 바뀐 상장사가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전문가들은 상장 폐지로 투자자 피해를 유발하는 기업의 주요 특징 중 하나로 잦은 지배구조 변동을 꼽고 있다. 이같은 기업일수록 소액주주들이 모르는 악재가 숨겨져 있을 가능성이 높아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망된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들어 7월까지 최대주주가 변경된 상장 기업은 92개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5개가 더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012년 194개, 2013년 192개로 다소 줄었지만, 현재 주식 양수도 계약을 통해 최대주주 변경을 앞두고 있는 곳이 많아, 올해는 200여개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시장별로 보면 유가증권시장 보다는 코스닥 시장에서의 최대주주 변경이 월등히 많았지만, 올들어서는 7월 현재까지 유가증권 시장에서의 최대 주주 변경이 42개로, 지난해 동기(34개)대비 크게 늘었다. 코스닥의 경우 2012년 117개에서 지난해 122개 등 매년 최대주주 변경 상장사가 100여개가 넘고, 올들어서만 50개에 달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무엇보다 잦은 최대주주 변경은 상장폐지에 이르게 될 위험이 높기 때문에 조심스러운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실제 지난해 전체 상장사 대비 상장폐지 기업 비율은 2.06%였지만 최대주주가 변경된 기업의 상장폐지 비율은 5.88%로 두 배 이상 높았다.

금융투자업계이 한 관계자는 “잦은 최대주주 변경은 결국 경영전략의 부재나 취약한 지분 지배구조를 갖춘 회사일 가능성이 높다”며 “특히 부실기업이 부실을 떠넘기는 과정에서 최대주주 변경을 하는 사례도 많은 만큼 투자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 2010년을 정점으로 상장폐지 기업수는 매년 감소하고 있지만 여전히 투자자 등의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상장폐지 기업수는 2008년 26곳, 2009년 83곳, 2010년 94곳, 2011년 71곳, 2012년 65곳, 2013년 51곳이었다.

/par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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