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7ㆍ30 재보선 승패 가를 이정현 돌풍…‘투표율 40%’에 달렸다
[헤럴드경제=이정아 기자] 새누리당의 7ㆍ30 재보선 전남 순천곡성 지역 후보인 이정현 전 청와대 홍보수석이 예상밖의 돌풍을 이어가고 있어 하루 앞으로 다가온 재보선 승패의 최대 변수로 부상했다. 새누리당은 이 지역을 경합 지역으로 분류하고 있으며, 그 결과에 따라 전체 선거 승패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29일 새정치연합 서갑원 후보 측은 ‘우세’ 판세가 선거 초반부터 막판까지 변함 없이 유지되고 있다고 밝혔다. 서 후보 캠프 관계자는 “선거 초반 새누리당의 이정현 후보가 당 플랜카드로 지역을 도배를 하고 ‘예산폭탄론’을 강조하면서 이 후보에 대한 쏠림 현상이 일부 나타난 것일 뿐, 선거 중반부 들어 이 후보에 대한 거품이 많이 빠졌다”고 설명했다.

새누리당 이정현 후보 측은 “서 후보에게는 거품조차도 없었다”고 반박했다. 이 관계자는 “우리는 당 지원 없이 ‘이정현’이라는 개인 브랜드로 치르는 선거”라면서 “호남에서 여당 간판을 달고 고군분투 중인 이 후보가 서 후보를 바짝 추격하는 혼전세”라고 말했다. ‘여당의 불모지’라는 명성답게 15대 총선 전북 군산을에서 강현욱 전 의원이 신한국당 소속으로 당선된 이후 18년간 새누리당 후보가 호남에서 당선된 사례는 전무하다. 

이정현 새누리당 후보가 전남 순천곡성 지역 순방 유세에 나서 유권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이정현 선거사무소 제공]

하지만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에 등록된 기준으로 여론조사 내용을 보면 서 후보가 이 후보를 넉넉히 앞서고 있다고 보기는 힘들다. KBS순천ㆍ여수MBC가 지난 20, 21일 19세 이상 남녀 100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신뢰수준 95% 오차범위 3.1% 포인트) 이 후보는 38.4%, 서 후보는 33.7%의 지지율로 4.7% 포인트 차이가 났다. 하지만 ‘당선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서 후보가 40.8%을 얻어 26.4%를 얻은 이 후보 보다 압도적으로 우세했다.

사전투표율이 13.2%로 전국 15곳 중 최고 수치를 기록하면서 순천ㆍ곡성은 새정치연합 당 지도부와 대선주자급 거물들이 지난 주말을 기점으로 릴레이 방문을 이어가고 있다. 전통적으로 야당이 텃밭인 이 지역에서 투표율이 높으면 여당 후보가 유리한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는 만큼 이 후보의 바람 차단에 나선 셈이다. 이 지역만큼은 높은 투표율이 달갑지만은 않은 눈치다.

이에 반해 이 후보는 당 지도부의 유세 지원도 마다하고 ‘머슴론’을 부각시키면서 투표율을 끌어올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 후보 캠프는 투표율이 35% 미만일 경우 야당에 유리하나, 40%일 경우 박빙 양상일 것으로 관측되고 45%를 넘으면 여당이 유리할 것으로 분석했다.

결국 ‘투표율이 40%’가 선거의 승패를 가늠하는 최종 변수가 될 전망이다. 역대 재보선 최종 투표율은 30%대 안팎에 그쳤고, 선관위는 이번 재보선 최종 투표율이 30%대 초중반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격전지의 경우 선거에 대한 유권자들의 관심이 투표율이 40%대 초중반까지도 올라갈 수도 있는 상황이다.

dsun@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