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습한 날씨 불쾌한 냄새 잡아라…세제도 ‘향기전쟁’
[헤럴드경제=오연주 기자] 새로 빤 옷에서 나는 퀴퀴한 냄새를 피할 수 없을까. 장마철을 맞아 불쾌한 냄새들을 막아주는 향기 세제가 주목받고 있다. 전반적으로 향기 산업이 커지는 가운데 세제도 예외가 아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세제 성수기인 여름철을 맞아 향기를 강조한 제품들이 속속 선보이고 있다.

애경의 세제 브랜드 스파크는 이달 초 건조시의 잔향을 강화한 ‘스파크 고농축 퍼퓸 팝’을 여름철 스페셜 에디션 제품으로 출시했다. 여름 장마철에 빨래 실내건조를 할 때 나는 불쾌한 냄새를 제거하는데 주안점을 둔 제품이다. 


이에 앞서 애경이 액체세제 리큐에 향 캡슐라이징 기술을 적용한 ‘리큐 3배 진한겔 향기캡슐’은 2012년 10월 출시 이후 월 2억 수준의 꾸준한 매출을 보이고 있다.

애경 관계자는 “최근 국내 기후가 여름이 길어지고 장마가 우기로 바뀌기 시작하면서 소비자들의 세탁세제 니즈가 바뀌고 있다”며 “꿉꿉한 날씨에 불쾌한 냄새가 나기 쉬워 향기 콘셉트의 제품을 찾는 이들이 늘고, 이는 습하고 여름이 긴 일본과 동남아의 소비행태를 따라가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CJ라이온 비트는 실내 건조로 인한 냄새를 제거해주는 ‘비트 실내건조’와 세탁 후 향이 오래 지속되는 ‘액체비트 오래오래 향기가득’이 여름철에 알맞은 제품군이다.

모디슈머 열풍을 타고 나만의 향기를 직접 만들어 쓰는 세제도 나왔다. 


한국피앤지 다우니는 세탁용 향기지속제를 이용한 향기 레시피6’을 이달 초 선보였다. 섬유유연제인 다우니 퍼퓸 2종과 신개념 향기지속제 아로마 쥬얼 3종 중에서 하나씩을 골라 쓰면 총 6가지 향이 가능하다는 것.

업계 관계자는 “퍼퓸샴푸가 성장세인 것처럼 세제를 비롯한 생활용품 전반에 향기에 대한 소비자 수요가 적지않아 제품군이 다양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가루, 액체, 시트형 등 세제의 종류가 늘어나는 가운데 향기는 빠질 수 없는 요소가 되고 있는 중이다.

LG생활건강이 지난 22일 출시한 ‘한ㆍ입 한장으로 간편한 세탁세제’는 간편함과 순한 성분을 강조한 제품으로 아로마 오일 성분을 넣은 점이 눈에 띈다. 


액체세제 시장 점유율 1위(2014년 1월~5월, 시장조사기관 칸타 월드패널 집계)인 퍼실은 지난 3월 천연 라벤더 에센셜 오일을 함유한 ‘라벤더 코튼 프레쉬’를 내놨다. 이 제품은 출시월 대비 지난달 매출이 127.4% 증가하는 등 소비자 반응이 좋다.

또 홈플러스는 피앤지의 섬유유연제 함유 세탁세제 ‘볼드’를 선보이기도 했다. 향기 캡슐’이 함유돼 있어 세탁물을 가볍게 만질 때마다 캡슐이 터져 향기가 나며, 캡슐이 터지기 전에는 은은한 비누향을 풍겨 2가지 향을 즐길 수 있다는 것이 업체 측 설명이다.

/oh@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