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사장은 여의도 KBS공개홀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KBS가 직면한 정체성과 정당성에 대한 위기 극복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공정성 논란에 대해 외부 전문가들도 참여시켜 KBS 안팎에서 인정하고 공감할 수 있는 KBS저널리즘을 확립한 뒤 사원교육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세월호 침몰사고 보도 이후 수면 위에 오른 공정성, 독립성 논란이 노조의 파업과 길환영 전 사장의 해임으로까지 이어지는 일련의 사태 이후 KBS의 새 수장으로 자리한 조 사장의 공영방송 바로세우기의 의지가 비친 대목이다.
이날 조 사장은 공정성 시비 해결과 더불어 적자 해소, KBS 내부 인사의 권위와 조직문화 회복, 프로그램 개혁, 공영성 강화 등 5대 경영비전을 제시했다.
특히 제작 과정과 편성내용을 획기적으로 바꾸고 성과와 능력 위주로 내부인사를 단행하는 것은 물론 조직문화를 일신하고 노조와 끊임없는 대화를 통한 소통으로 신뢰를 쌓아가되 사장부터 원칙을 지키고 노조도 원칙을 반드시 지키는 노사문화를 정착시켜나가야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취임 이후에는 조 사장은 곧바로 재편성과 프로그램 개혁에 착수, “내년 1월 1일부터는 프로그램이 혁신될 것”이라며 “KBS 공영방송의 역할을 제대로 보여주겠다” 고 약속했다.
KBS이사회는 앞서 지난달 5일 경영능력상실 등의 사유로 길환영 전 사장을 해임, 지난 9일 조대현 씨를 차기 사장 후보자로 박근혜 대통령에게 임명제청했다. 박 대통령은 이에 지난 25일 조대현 전 KBS 미디어 사장을 KBS 신임사장으로 임명했다.
조 신임 사장은 고려대 사학과를 졸업하고 1978년 KBS 공채 5기로 입사, 교양국장과 TV제작본부장을 거쳐 19대 김인규 사장 밑에서 부사장을 맡았다. 이후에는 KBS미디어 사장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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