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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시아 부총리 "유라시아경제연합 단일통화 도입해야".. 후발주자 EEU, EU에 도전장
[헤럴드경제] 이고르 슈바로프 러시아 제1부총리가 역내 경제공동체인 ‘유라시아경제연합’(EEU)에 단일통화를 도입하자고 주장했으나 회원국들은 반대해 마찰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슈바로프 부총리는 25일(현지시간) 국제교육 포럼에서 “(EEU의) 단일통화 도입은 5~10년 내에 확실히 해결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이타르타스 통신은 전했다.

그는 이어 “소련 해체 때 루블화(소련의 통화) 체제를 존속시켰어야 했다”며 루블화 체제 붕괴로 “우리의 공동 경제권이 망가졌다”고 지적했다.

슈바로프는 그러면서 역내 공동 경제권을 재건하는 만큼 단일통화를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다른 EEU 회원국들은 현재 역내 단일통화 도입에 난색을 보이고 있어 앞으로 러시아와 갈등이 예상된다.

EEU 회원국인 카자흐스탄은 앞서 단일통화에 반대의 뜻을 분명히 밝혔다.

바쿠잔 사진타예프 카자흐 제1부총리는 지난 4월 일부 언론이 단일통화 도입을 제기하자 “단일통화 도입 소문이 어디서 시작됐는지 모르겠다”며 일축했다.

사진타예프는 또 “단일통화 도입은 논의한 적조차 없다”며 “카자흐는 자국통화인 텡게화를 계속 쓸 것”이라고 강조했다.

단일통화 도입을 놓고 각 국간 입장이 엇갈리는 것은 정치적, 경제적 상황 때문이다.

러시아는 옛소련권 경제통합으로 러시아의 부활을 꿈꾸고 있다. 러시아는 EEU를궁극적으로 단일통화를 쓰는 단일국가 형태의 유라시아연합(EAU)으로 발전시키려 하고 있다.

그러나 다른 회원국들은 이를 ‘옛소련 부활’을 위한 사전 단계로 보며 러시아의 야심을 경계한다.

아울러 최근 우크라이나 사태에 따른 서방의 대 러시아 제재로 러시아 국내경기가 침체하는 상황에서 섣불리 단일통화를 도입하게 되면 자칫 자국 경제발전도 발목을 잡힐 것으로 우려한다.

러시아가 주도하는 EEU는 내년 1월 본격 출범해 유럽연합(EU)에 맞선다.

러시아, 카자흐, 벨라루스가 지난 5월 창설조약을 체결했으며 아르메니아, 키르기스스탄이 연내 가입을 추진하고 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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