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마스조에 요이치(舛添要一) 일본 도쿄도지사는 25일 일본에서 확산하는 혐한 시위를 척결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마스조에 도지사는 이날 오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날 오전 박근혜 대통령과의 면담 내용을 소개하면서 “혐한시위는 민주주의의 토대를 흔드는 것으로 정면으로 대처하겠다고 말씀드렸다”고 밝혔다.

그는 ‘정면대응’의 구체적인 방법으로 도쿄도의 ‘인권주간’을 거론, “아무리 표현의 자유가 있어도 혐한시위는 인권침해라는 것을 인권주간 등의 기회를 통해 발언할 예정”이라며 “2020년 도쿄올림픽을 개최하는 도민으로서 혐한시위는 수치스런 일이며 중단해야 한다고 반복적으로 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스조에 지사는 “아베 총리께서 한일관계를 개선하고 싶어하는 강한 의지가 있다는 것을 박 대통령에게 전해드렸다”며 “‘정치가가 올바른 역사인식을 해야한다’는박 대통령의 말씀이 있었고, 그 답변을 전달하겠다고 약속했다”고 말했다.

그는 “다음 주 월요일 아침에 관저에 갈 예정이라 관방장관에게 전하면 관방장관이 외교루트를 통해 외유 중인 아베 총리에게 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박 대통령이 현재의 한일관계를 이대로 둬선 안 된다고 생각한 점이 감사하다”며 “일본의 수도인 도쿄에서부터 한일관계를 바꾸고 싶다는 관대한 마음에서 저를 초대해줬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박 대통령이 (한일관계를) 개선하고자 하는 마음이 절실하고 장애요인을 제거하기 위해 저를 초대하고 예방을 받아주신 것 같다”고 말했다.

마스조에 도지사는 ‘도쿄의 한국인학교가 너무 좁아 이에 대한 지원을 바란다’는 박 대통령의 발언을 전하며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씀드렸다”고 소개했다.

마스조에 도지사는 “18년 만에 도쿄도지사가 서울시장으로부터 정식 초대를 받았다는 것이 역사의 하나의 전환점이 될 수 있다”며 “현재 한일관계는 얼어붙어 있지만 (이번 방문이) 따뜻한 빛은 될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의미를 뒀다.

마스조에 도지사는 앞서 서울대 일본연구소 주최 강연에서 서울에 와서 느낀 부러운 점으로 정보통신(IT) 기술의 발전과 어디서든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와이파이를 꼽았다.

또 명동 관광안내원에게 말을 걸었더니 바로 일본어 답변이 돌아온 일화를 소개하며 “이런 제도는 도쿄에도 도입하고 싶다”고 말했다.

마스조에 도지사는 2020년 개최되는 도쿄올림픽을 계기로 도쿄를 경제, 안전, 문화, 복지 등 분야에서 모두 세계 제1의 도시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어 “한국도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을 여는 등 동·하계 올림픽이 잇달아 아시아에서 열린다”며 “양국이 협력해 반드시 성공시키자”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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