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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휴가철 장시간 운전, 물놀이 시 척추 건강 악화 조심
[헤럴드경제=김태열 기자]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아 가족 또는 친구와 함께 산이나 바다로 휴가를 떠날 준비를 하는 사람들이 많다. 최근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대부분의 사람(94.6%)이 올해 ‘1박 이상’ 여름휴가 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행 시기는 8월 초순(34.2%)과 7월 하순(22%), 8월 중순(17.5%) 순으로 조사돼 이달 말부터 휴가가 피크를 맞을 전망이다.

국내 여행이 활성화되면서 휴가지로 이동하기 위해서 대부분 장거리 운전을 하게 된다. 즐거운 휴가지만 장거리 운전을 하다가 자칫 허리나 관절 건강이 나빠질 수도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네비게이션이 있다고 하지만 초행길에 긴장한 상태로 장시간 운전을 하면 온몸의 근육이 경직되고, 신체의 하중이 대부분 척추에 가해져 디스크(추간판) 질환에 노출되거나 기존 환자들은 증상이 악화되기 싶다. 특히 허리를 의자 뒤까지 완전히 밀착시키지 않거나 고개를 앞으로 숙이고 운전하는 경우 척추에 더 많은 부담을 주게 된다. 또 요즘은 대부분 자동 변속기 차량이어서 왼발을 사용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자연히 몸이 왼쪽으로 틀어진 자세로 앉아 운전하게 된다. 이로 인해 골반도 함께 비뚤어지게 된다. 운전을 할 때 지속적으로 척추에 가해지는 진동이나 저주파도 허리디스크에 나쁜 영향을 준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오랜 시간 척추가 압박을 받으면 척추 뼈 사이의 디스크가 압력을 견디지 못해 제 자리에서 밀려나오고, 신경을 눌러 통증을 일으킨다. 바로 허리 디스크다. 또 장거리 운전 시 긴장한 상태로 전방을 주시하고 사이드미러나 백미러를 자주 응시하기 때문에 허리뿐 아니라 목도 뻣뻣해지기 쉽다. 군포병원 김성찬 병원장은 “장시간 나쁜 자세로 운전 후 발생한 목의 통증을 그대로 방치하면 목 디스크는 물론 추간판탈출증이나 척추관협착층 같은 척추질환이 악화되거나 유발 될 수도 있다”며 “장거리 운전 후 2주 이상 통증이 낫지 않고 지속되면 가까운 정형외과나 척추관절 병원을 찾아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휴가지나 물놀이 시설에서는 척추나 관절 부상을 주의해야 한다. 특히 워터파크의 인공파도나 워터 슬라이드는 급류의 가속이나 물의 압력이 세서 어린이나 노인들의 척추에 나쁜 영향을 줄 수 부상에 주의해야 한다. 또 강이나 바다에서 수상 레포츠를 즐기는 경우 자칫 허리를 삐긋하거나 무릎, 어깨 등의 관절에 손상을 입을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특히 뼈가 약한 60대 이상의 노인들의 경우 미끄러운 수영장 바닥이나 바위에서 살짝 넘어지면 척추압박골절이나 고관절 부상을 입을 수 있다. 노인들이 골절상을 당할 경우 각종 합병증에 쉽게 노출되므로 꼭 부상을 당하지 않도록 가족들이 신경 써야 한다.

김성찬 병원장은 “휴가지에서 물놀이를 하기 전에 스트레칭을 충분히 해주면 척추 주변 근육이 이완되고 어긋난 목과 어깨 근육이 풀어져서 질환 예방에 도움이 된다”며 “휴가 기간이 끝난 후 충분한 휴식을 취했는데도 목이나 허리, 관절 부위에 통증이 남아있다면 빨리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고 조기에 치료하는 것이 심한 질환으로 악화를 막는 방법이다”고 말했다.

/kt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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