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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병언 부검 결과에…민심은 “이걸 믿으라고?” 싸늘
[헤럴드경제]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가 25일 유병언 전 회장의 시신은 틀림없지만 부패 정도가 심해 사망원은 판명할 수 없다는 부검 결과를 발표한 것과 관련, 이를 바라보는 여론의 반응은 싸늘하기만 했다.

국과수는 정밀 부검과 약독물 검사 결과를 공개하며 질식사, 지병, 외력의 사망 가능성을 모두 살펴봤지만 시신이 심하게 부패해 내부 장기가 손실된 탓에 사인을 밝힐 수 없었다고 밝혔다. 또 맹독성 동물이나 약물에 의한 사망 가능성이 희박해 사인 분석에서 배제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부검 결과를 발표한 서중석 국과수 원장은 “오직 과학적 지식과 방법으로 진실 규명을 위해 최선을 다해 이번 감정에 임했다”며 “완전한 의혹 해소에는 부족한 부분이 있지만 그 결과를 상세하게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사인 감정에 참여한 이한영 중앙법의학센터장 역시“일반적인 부패 시신이라도 사인 규명이 가능한 경우가 있는데 유씨 같은 경우는 너무 많은 조직이 손실돼 사인을 규명할만한 실마리가 전혀 없었다”고 밝혔다.

[사진=YTN 방송 화면 캡처]

이 센터장은 또 유씨가 5월 25일 이후 사망한 것으로 추정했을 때 불과 17∼18일 만에 반 백골화 상태가 될 수 있느냐는 논란에 대해 해외 연구 결과를 소개하며 충분히 가능한 일이라고 말했다.

한편, 검·경의 유 전 회장 검거과정에서 드러난 부실수사와 일련의 난맥상으로 인한 여론의 불신이 이번 부검 결과의 신뢰도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분위기다.

각종 포털사이트의 게시판에는 이번 결과를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이 대부분이다.

한 네티즌은 “유병언의 사인은 이제 세계 8대 미스터리에 포함됐다”며 냉소적인 반응을 보이는가 하면, 또 다른 네티즌은 “몇 백년된 미이라도 분석해내는데 이번엔 왜?”라며 의문을 제기했다.

반면 일부 여론은 사인의 열쇠를 쥐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운전기사 양회정 씨를 빨리 검거해 사건의 전말을 밝혀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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