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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OW리스트] 연예인 잉꼬부부 파경 천태만상…‘12일’ 초단기부터 ‘32년’ 까지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대중의 숱한 관심 속에 결혼식을 올리는 연예인 커플. 그 중에서도 ‘잉꼬부부’라 불리는 연예인 커플들이 폭행, 배우자의 외도, 돈 문제 등으로 짧게는 결혼 12일, 길게는 30여년이 지난 뒤 이혼을 결정해 눈길을 끌고 있다.

결혼 32년 만에 이혼소송 중인 서세원-서정희 부부의 폭행 장면이 방송되면서 충격을 주고 있는 가운데, 2003년 최진실-조성민 커플의 이혼에서부터 박철-옥소리, 이영하-선우은숙, 김보연-전노민, 이세창-김지연 커플 등이 줄줄이 파경을 맞았다. 진흙탕 소송 끝에 이혼을 하기도 하지만, 때로는 성격차이를 이유로 들며 조용히 각자의 길을 가자며 협의이혼을 하기도 한다. 파경을 맞은 대표 연예계 커플들을 결혼생활 유지기간 순으로 살펴본다.


▶초단기 ‘12일’…이민영-이찬

=배우 이민영과 이찬은 결혼 12일 만에 파경을 맞아 연예계 초단기 결별 커플로 꼽힌다. 1999년 드라마 ‘하나뿐인 당신’에 함께 출연해 동갑내기 동료로 친분을 발전해 쌓아온 이들은 2004년부터 연인 사이로 발전해 2006년 12월 결혼했다. 이민영은 당시 “폭행을 당해 15주된 태아를 유산했다”고 주장한 반면, 이찬은 “집 문제로 다툼이 있었다”고 맞섰다.

신혼여행을 다녀온 뒤 심화된 두 사람의 진흙탕 싸움은 결국 법적 공방으로 이어져, 2007년 이찬은 이민영을 폭행한 혐의(상해 등)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 사회봉사 명령 240시간을 선고받았다. 이후 이찬은 2010년 한 요식업 사업가와 재혼해 아들을 얻었다. 이찬은 SBS 드라마 ‘완전한 사랑’ ‘사랑과 야망’ 등을 연출한 곽영범 PD의 아들로, ‘순풍산부인과’, ‘노란 손수건’, ‘부모님 전상서’ 등에 출연했다. 두 사람은 당시 혼인신고를 하지 않아 이민영은 여전히 법적으로 미혼이다.

▶1년6개월…김국진-이윤성

개그맨 김국진과 탤런트 이윤성은 2002년 10월 결혼했지만, 7개월 만에 별거설이 불거졌고 결국 1년6개월 만에 성격차이로 결별했다. 두 사람은 MBC TV 시트콤 ‘연인들’에서 커플로 연기호흡을 맞추면서 실제 연인사이로 발전했었다. 이후 이윤성은 치과의사 홍지호와 결혼해 딸 둘을 낳고 행복히 살고 있다.

▶2년…지누-김준희

=1990년대 힙합그룹으로 인기가 높았던 지누션(지누, 션) 멤버 지누와 방송인 김준희는 2006년 결혼했지만 2008년 3월 파경을 맞았다. 두 사람은 성격차이로 이혼한 것으로 알려졌다. 1994년 혼성그룹 ‘뮤’를 통해 연예계에 데뷔한 김준희는 영화 ‘짱’, ‘오!브라더스’ 등에 출연한 뒤 리포터, 연기자로 활동하다 결혼 직후 온라인 쇼핑몰 ‘에바주니’를 성공시킨 뒤 쇼핑몰 사업가로 활동중이다. 1994년 ‘나는 캡이었어‘로 데뷔한 지누는 남성 듀오 ‘지누션’의 멤버로 활동했다.


▶3년…최진실-조성민, 서장훈-오정연, 김혜영-김성태

2000년 톱스타와 스포츠스타와의 만남으로 큰 화제를 모았던 최진실-조성민 커플은 결국 폭력으로 번진 부부싸움으로 인해 결혼 3년9개월 만인 2004년 파경을 맞았다. 최진실과 조성민은 최진실이 둘째 아이를 임신하고 있을 당시 이혼사실을 발표해 큰 충격을 줬다. 이후 최진실은 2008년에 자살했으며, 조성민 역시 2013년 자살로 생을 마감하면서 비극적인 최후를 기록했다. 두 사람은 슬하에 1남 1녀를 뒀으며 외할머니가 아이들을 양육하고 있다.

2009년 결혼한 농구선수 서장훈과 아나운서 오정연 커플도 ‘성격 차이’로 2012년 이혼했다. 2008년 1월 KBS 농구정보프로그램 ‘비바 점프볼’을 통해 처음 만난 두 사람은 2009년 5월 웨딩마치를 올렸다. 신혼 때부터 각종 루머에 휩싸였던 두 사람은 2011년 9월 이혼 루모를 퍼뜨린 네티즌들을 고소하기도 했지만 결국 파경을 맞았다.

또 ‘귀순배우’ 김혜영과 영화배우 김성태는 지난 2009년 11월 결혼에 골인한 후 아들을 얻었지만 2012년 이혼했다. 당시 김혜영은 이혼 이유에 대해 ‘성격 차이’라고 밝힌 바 있다.

▶8년…전노민-김보연

연예계 대표 연상연하 커플인 전노민-김보연 부부는 2012년 협의 이혼으로 갈라섰다. 2003년 드라마 ‘성녀와 마녀’로 인연을 맺은 두 사람은 11살 차를 극복하고 2004년 6월 결혼식을 올렸지만, 전노민의 막걸리 사업 실패 등이 원인이 돼 8년 만에 결혼생활에 종지부를 찍은 것으로 알려졌다. 전노민이 주류 사업 확장으로 인해 경제적인 문제로 갈등을 빚어왔다는 것. 두 사람 모두 한차례 이혼의 아픔을 겪은 뒤 부부가 돼 팬들의 충격은 더 컸다.

▶10년…이세창-김지연

배우 이세창-김지연 커플은 서로 다른 삶의 방식과 성격 차이 등을 이유로 지난해 이혼에 합의했다. 2002년 드라마 ‘TV소설 인생화보’에 출연하며 인연을 맺은 이세창과 김지연은 이듬해인 2003년 4월 백년가약을 맺었다. 결혼 후 한 방송프로그램을 통해 결혼생활 에피소드를 전했던 이들은 방송을 통해 사생활이 노출되면서 불화설이 나돌기도 했다.

이세창은 드라마 ‘우리들의 천국’으로 데뷔한 뒤 ‘야인시대’, ‘딸부잣집’ 등에 출연했고, 연예인 카레이서 1호로 카레이싱팀 알스타즈의 감독을 맡고 있다. 김지연은 1997년 미스코리아 진 출신이다. 


▶11년…박철-옥소리

연예계 대표 잉꼬부부였던 박철-옥소리 커플은 2007년, 결혼생활 11년 만에 파경을 맞았다. 옥소리는 부부관계의 횟수와 돈 문제 등으로 부부생활에 문제가 있었다고 폭로했고, 박철은 옥소리의 외도가 파경의 직접적인 원인이라고 맞서면서 두 사람은 재산분할 및 이혼 소송을 벌였다. 옥소리는 2011년 과거 박철과 이혼 당시 파경 원인으로 알려진 이탈리아 요리사와 재혼해 아들 딸 하나씩을 낳고 살고 있다.

▶26년…이영하-선우은숙

배우 이영하와 선우은숙 부부는 2007년 9월 협의 이혼했다. 26년이란 결혼생활을 끝낸 이들은 부부간의 문제가 집안의 불화때문에 아니라 서로 각자 자유를 주기 위해 이혼을 하게 됐다고 밝힌 바 있다. 드라마 ‘젊은 느티나무’에 함께 출연하며 만남을 시작해 1981년 결혼한 두 사람은 슬하게 두 아들을 두고 있다.

▶32년…서세원-서정희

연예계 대표 잉꼬부부였던 서세원-서정희 부부는 1983년 결혼해 1남1녀의 자녀를 두고 있다.

서정희는 1960년생으로 1981년 영화 ‘하늘 나라 엄마 별이’로 데뷔했다. 이후 의약약품, 아파트, 음료, 세탁 세재, 화장품 등 다수의 광고에 출연해오며 대중들에게 얼굴을 각인시켰다. 서정희는 19살에 서세원을 만나 결혼했다. 두 사람은 최초 배우 코미디언 커플로 약 30여 년동안 결혼 생활을 이어왔다. 서세원은 2002년 연예계 비리 사건에 연루되면서 방송활동을 중단했다. 2004년 영화 ‘안중근’을 제작하며 재기를 도모했지만 참패했고 8년 뒤 목사가 됐다. 부부가 함께 교회를 운영하고 신앙생활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정희는 서세원의 폭행사건 이후 딸이 살고 있는 미국으로 떠나 이혼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두 사람의 파경은 30년이 넘는 긴 결혼생활 끝에 이뤄진 ‘황혼이혼’이란 점에서, 그리고 충격적인 폭행장면 등이 보도되면서 최악의 상황으로 치달아 더욱 큰 충격을 안겨주고 있다.

/yeonjoo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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