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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순매도하는 기관투자자, 그래도 ‘뜨는’ 종목은 산다
[헤럴드경제=박세환 기자] 기관이 펀드 환매 등의 이유로 7월들어 17거래일 연속 주식을 팔고 있다. 2조4000억원의 주식 순매도를 이어가면서도 건설, 증권, 중국관련주 등 일부 업종의 주식을 집중해서 사들여 관심을 모으고 있다.

기관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이달들어 24일까지 17거래일 연속 주식 순매도를 이어가며 2조4054억원어치의 주식을 팔아치웠다. 특히 투신은 펀드환매 물량으로 이 기간 동안 14일 하루를 제외하고는 1조1254억원의 주식 순매도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처럼 기관이 순매도 행진을 이어가면서도 일부 종목은 집중적으로 사들이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린다.


기관은 이달들어 LG화학 주식을 1581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이어 강원랜드(1370억원), 아모레퍼시픽(1241억원), GS건설(963억원), LG디스플레이(927억원), POSCO(788억원), 우리투자증권(739억원), 삼성중공업(735억원), 삼성증권(430억원), 삼성전자우(423억원) 등의 주식을 사들이고 있다.

기관이 이달들어 순매수한 종목을 살펴보면 크게 증권과 건설, 중국 관련 경기소비재다. 증권과 건설, 우선주의 경우 정부 정책 수혜 기대감이 컸고, 중국 관련 경기소비재는 2분기 GDP 상승 등 하반기 중국 경기 반등에 ‘베팅’하는 모양새다.

실제로 기관이 이달들어 순매수한 상위 10개 종목 중 LG화학을 제외한 9개 종목의 주가가 상승하면서 평균 주가 상승률은 7.86%를 기록했다. 같은기간 코스피 지수 변동률 1.22%를 크게 웃돈다.

LG화학도 세계시장 1위 제품들의 경쟁력을 끌어올리고 고부가가치 신제품에 지속적으로 투자해, 상반기 부진했던 실적을 하반기에 반전시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손지우 SK증권 연구원은 “LG화학은 중국 난징 편광판 2호 증설라인이 이달부터 양산에 들어가 물량 증대 효과를 기대한다”며 “소형전지의 수급 개선세가 이어지는 점도 실적에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기관의 주식 순매도 속에도 사는 종목에 주목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펀드 환매 물량으로 주식을 팔아도 하반기 꼭 담아야 할 종목을 엄선해서 사고 있기 때문이다. 자산운용사의 한 관계자는 “개인의 펀드 환매로 주식을 팔고 있지만 하반기 주가 상승이 기대되는 종목은 선별해서 매수하고 있다”며 “기관 중에 특히 투신 쪽의 순매수 종목을 유심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gre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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