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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NHK경영위원 “한인 강제징용은 없었다” 망언
[헤럴드경제] 2차대전 당시 일본이 운영했던 가미카제(神風) 특공대를 미화한 소설‘영원의 제로(O)’로 유명한 햐쿠타 나오키(百田尙樹) NHK경영위원이 또 다시 망언으로 비난을 받고 있다.

햐쿠타 위원은 지난 2월 도쿄도지사 선거 지원 유세 과정에서 ‘난징(南京)대학살은 없었다’는 등의 망언을 늘어놓아 물의를 빚는가 하면, 지난달 한 강연회에서는 “종군위안부는 거짓말”이라고 주장하는 등 자신의 극우 성향을 숨김없이 드러내는 인사로 유명하다.

햐쿠타 위원은 지난 22일 NHK경영위 회의에서 ‘재일한인 1세들이 강제연행으로 고통을 겪었다’는 오코시 겐스케(大越健介) 앵커의 방송중 코멘트를 문제삼으며 “재일 한국인·조선인을 일본이 강제연행했다고 해도 좋은 것인가”라며 “잘못된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고 아사히신문이 25일 보도했다.

햐쿠타 위원은 이어 “일한합병후에 강제연행은 없었다”며 “NHK 차원에서 (한인 강제연행 유무를) 검증했는가”라고 덧붙였다.

한편, 햐쿠타 위원의 발언은 잘못된 역사인식을 표출한 것이자, 동시에 공영방송의 독립성 침해 소지가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일본 방송법에 따르면 NHK의 방송 프로그램은 누구로부터도 간섭받지 않게 돼 있으며, NHK경영위원은 개별 방송 프로그램의 편집과 관련해 간섭할 수 없게 돼 있다.

햐쿠타 위원의 발언에 대해 당시 경영위 회의에서 우에무라 다쓰오(上村達男) 위원장 대행은 “개별 프로그램에 대한 의견과 주문이라면 문제가 된다”고 지적했다고 아사히는 보도했다. 아사히는 또 “햐쿠타의 발언이 사실이라면 명백한 방송법 위반”이라는 한 언론학 전문가의 지적을 소개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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