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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슈앤데이터> 세월호 여파 탓 ‘5월은 알바 잔혹사’였네
-알바천국 "세월호 직후, 행사 등 취소되며 5월 알바 소득 유독 급감"

[헤럴드경제=이슬기 기자]전국민을 슬픔에 빠뜨린 세월호 참사의 여파가 아르바이트 시장의 일손도 잠시 멈추게 한것으로 나타났다. 사고 발생 직후 급격히 얼어붙은 소비심리 탓에 전국에서 5월 축제 및 행사가 줄줄이 취소됐고, 이는 아르바이트 시장의 ‘인력 과잉’ 현상으로 이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세월호 침몰(4월16일) 이후 5월에는 알바 일감이 급감했다는 의미다.

이는 24일 아르바이트 전문포털 알바천국이 전국 남ㆍ여 아르바이트 종사자 8639명을 대상으로 ‘2014년 2분기 아르바이트 소득지수’를 조사한 결과에 따른 것이다.

이에 따르면 세월호 참사 직후인 5월 평균 아르바이트 소득은 지난해 같은 기간(61만9308원)보다 2% 포인트(1만2241원)가량 줄어든 60만7067원으로 집계됐다. 


올 2분기(4~6월) 평균 아르바이트 소득이 지난해 같은 분기보다 9.8% 포인트 상승(61만3005원)한 가운데 유독 5월소득만이 후퇴한 것으로, 5월 알바 시장도 직격탄을 맞았다는 뜻이다.

어린이날과 어버이날, 석가탄신일 등 기념일이 많은 5월은 전통적으로 아르바이트 일자리 공급량이 수요량을 초과, 아르바이트생의 ‘몸값’이 급등하는 시기다. 이런 점에서 5월 아르바이트 시장에 나타난 소득감소 현상은 세월호 참사를떼내서는 설명할 수 없어 보인다는 평가다.

반면 세월호 참사의 직접 영향권이 아니었던 4월과 소비심리가 비교적 되살아나기 시작한 6월의 아르바이트 평균소득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17.6% 포인트, 15.9% 포인트씩 상승해 이 같은 분석에 힘을 보탰다. 올 4월과 6월의 월별 평균 아르바이트 소득은 각각 62만3418원, 60만8375원이었다.


아르바이트 포털업계는 ‘5월 아르바이트 잔혹사’의 원인으로 아르바이트 시장의 일시적 인력 과잉 현상을 꼽았다. 전국적인 세월호 참사 애도 분위기 속에서 예정됐던 가정의 달 기념행사가 줄줄이 취소, 덩달아 아르바이트 소득도 감소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알바천국이 지난달 발표한 ‘세월호 참사와 아르바이트 현황분석’에 따르면, 세월호 참사 이후 행사ㆍ축제진행 요원, 홍보요원 등 행사관련 서비스 직종은 64.1%에 달하는 아르바이트 취소율을 기록했다. 세월호 사고 발생 전후 20일(4월16일~5월6일) 기준, 알바천국의 전체 채용 공고 등록 건수 역시 전년 동기 대비 7% 포인트 가량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아르바이트 포털업계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연휴와 각종 행사가 많은 5월, 12월에는 특별 시급을 적용해 아르바이트를 채용할 정도로 관련 시장이 활성화 된다”며 “5월의 아르바이트 시장 침체는 이례적”이라고 했다.

한편 알바생 중 한달 월소득이 가장 높은 지역은 대구(63만7165원)였고, 가장 낮은 곳은 부산(57만7003원)이었다. 전체 평균 시급은 6550원으로, 올해 최저임금인 5210원보다 1340원 높았다.


알바천국이 개발한 아르바이트 소득지수는 알바 종사자의 단위기간별 총소득과 근로시간을 분석, 아르바이트 고용경기의 흐름을 파악하는 지표다.

yesye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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