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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레볼루션2 명현만 “‘주도산’처럼 켄 부순다”
-8ㆍ15 종합격투기 ‘레볼루션2’에서 MMA룰 대전 성사
-험난한 韓日 매치업… 역대최강 스트라이커 명현만 생애 2번째 MMA
-하세가와 ‘지하격투기 챔프→DEEP 챔프’ 알려진 공식전적만 9전무패 강자

[헤럴드경제=조용직 기자]오는 8월15일 개최되는 종합격투기 ‘레볼루션(Revolution)’ 2회 대회의 메인이벤터로 국내 헤비급 입식격투기 역대 최강 명현만(29ㆍM피트니스/WAKO)이 나선다.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SK핸드볼 경기장에서 개최되는 이 대회를 앞두고 명현만은 주최사 ㈜엔터원으로부터 진작 출전 오퍼를 받은 이래 몸만들기와 전술훈련에 임해 왔다. 명현만은 출전 사실이 공개된 24일 “종합격투기팀 팀파시에서 그래플링 위주로 훈련하며 이번 경기에 대비해 왔다. 내 체육관(M피트니스)에선 꾸준히 체력훈련을 해와 정상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엔터원 측은 그동안 마케팅 차원에서 대회명과 출전 선수들을 숨겨왔다. ‘테크노 골리앗’ 최홍만이 대회명 언급만 않은 채 스스로 이 대회 출전을 공식인정(헤럴드경제 7월10일자 단독ㆍhttp://news.heraldcorp.com/view.php?ud=20140710000868&md=20140713004510_BK)한 뒤에도 침묵은 이어졌다. 그러다 최근 아이돌그룹 ‘제국의 아이들’ 멤버 김태헌(25ㆍ스타제국)의 깜짝 데뷔 사실을 공개하면서부터 본격적으로 실체를 드러내며 대회 홍보에 나서고 있다.

▶명현만은 국내 역대 최강 스트라이커=지난 해 레볼루션1에서 KO승을 거두며 종합격투기 무대에 연착륙한 명현만은 원래 입식격투기가 주전장이다. 지난 2009년 K-1 아시아GP 출전 이래 세 차례 K-1 무대에 선 국내 입식격투기 헤비급 최강자다. 대한킥복싱협회, 한국격투기연맹, 세계무에타이연맹, 비트(Beat) 4개단체 헤비급 챔피언인 그는 현 최강일 뿐 아니라 역대 최강이다.

격투기 붐이 거세진 지난 2003년 이래 이면주, 유양래가 수년간 양강 체제를 구축했고, 김내철, 문보람, 프로복서 출신 서철 등이 한 때를 풍미했다. 태권도 국가대표 상비군 출신 박용수도 태권도 베이스를 내세워 분투해 왔다. 이들 모두 전성기 시절로 상정하더라도 명현만에게는 역부족이었을 것으로 보인다.

역대 국내 헤비급 입식 파이터 중 명현만만큼 완성형에 가까운 선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이면주는 투지와 정신력은 뛰어났으나 기술과 파괴력이 매우 부족했다. 유양래는 이면주보다 기술적으로 낫다는 평가도 있었으나 체력과 근성이 부족했다. 서철은 복서출신 답게 펀치는 좋았으나 근성과 전략이 없었다. 한국 헤비급 선수들은 최근까지 20년 가량 유럽은커녕 이웃나라인 일본인 파이터들에게도 기술과 체구에서 대부분 열세였다. 거의 이기지 못 했다.

반면 명현만은 다 가졌다. 190cm 장신에 110kg 체중은 인위적으로 불린 것이 아니다. 이런 하드웨어에서 나오는 파워에 뛰어난 지능으로 헤비급에서 보기 힘든 정교한 기술과 운영능력까지 겸비했다. 반칙과도 같은 하드웨어를 갖춘 전성기 시절의 최홍만에게 입식격투기 룰로 능히 이길 수 있는 국내 유일의 파이터이기도 했다. 현재 국내는 물론, 일본 같은 곳에서는 명현만을 이길 선수가 없다. 
종합격투기대회 레볼루션2에서 명현만(왼쪽)이 지난 해 1회대회에 이어 또 한번 메인이벤터로 나선다. 오른쪽 사진은 그의 대전상대로 결정된 일본 딥(DEEP) 최중량급 챔프 하세가와 켄.

▶입식 역대최강 명현만 “종합에선 ‘주도산’ 스타일 추구”=24일 엔터원 측 자료를 통해 공개된 명현만의 대전 상대는 일본 중견단체 딥(DEEP)의 메가톤급(100kg 이상 최중량급) 현 챔피언인 하세가와 켄(27ㆍ長谷川賢ㆍ킹덤엘가이츠)이다. 딥에서만 8전 전승, 타 대회에서 1무승부를 거둬 총 9전무패의 파죽지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해 2월 당시 챔프 미즈구치 세이고를 꺾고 딥 벨트를 허리에 감았다.

하세가와는 이 같은 화려한 전적 외에도 비공식 전적을 갖고 있다. 딥에 데뷔하기 이전에는 탈법적인 베팅과 함께 치러지는 현지의 지하격투기대회 링에도 올라 연전연승하며 무패 챔피언을 지낸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대학시절에는 유도 국가대표 상비군으로 활약한 탄탄한 베이스도 갖췄다.

아무리 입식격투기 강자라지만 종합격투기론 1전 경험에 불과한 명현만에게는 분명 상당히 위험한 상대다. 명현만은 “현재 진행중인 그래플링 훈련도 그라운드에서 공방을 펼치는 형태를 대비한 것은 아니다”며 “UFC의 료토 마치다, 주니오르 도스 산토스처럼 그라운드로 끌려들어가지 않도록 방어하면서 내 베이스를 살린 스탠딩 파이트로 승부를 볼 작정”이라고 말했다.

명현만은 “메인이벤터로 나서게 돼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신생 대회의 흥행을 견인할 수 있는 선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yj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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