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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세윤도 거쳐간 ‘중2병’, 중2는 또 다른 가능성의 시기다

최근 개그맨 유세윤이 “중2병을 심하게 앓았다”고 고백해 화제가 된 바 있다. 학창시절 당시 유세윤이 직접 찍은 셀프동영상 속에서 그는 웃통을 벗고 춤을 추거나 심각한 표정으로 혼잣말을 하는 등 시종일관 진지한 모습으로 일관해 큰 웃음을 선사했다.

이처럼 허세를 비롯해 자기중심적, 반항, 부모와의 트러블, 잦은 감정기복 등으로 대변되는 단어가 바로 ‘중2병’이다. 중2에 해당하는 15세 학생들은 반항적이고 예상을 뒤엎는 행동들을 일삼기 때문에 ‘중2담임은 액받이’라고 표현될 정도로 가장 교육하기 힘든 학년으로 인식되고 있다. 

그렇다면 중2병은 왜 걸릴까? 그리고 이들에게 주목해야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EBS다큐프라임 제작진과 한국상담대학원대학교가 진행한 ‘15세 인생수업’ 프로젝트 결과를 바탕으로 한 책 <중2혁명>에서는 중2병이 발생하는 이유에 관해 “1학년이나 3학년에 비해 몰두하고 집중할 것이 없다는 교육환경과 맞물려 사춘기 증상이 폭발하는 시기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맞벌이하는 부부가 많아지고 형제자매 없이 외동으로 한 명만 낳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보니 가족으로부터 소외되는 학생들이 많아지게 되고, 이러한 상황에서 사춘기 청소년만큼 심리적 격변을 겪는 갱년기를 맞이한 부모와 충돌하게 되면서 ‘중2병’의 증상이 심화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중2혁명>은 국내 최초로 중2, 15세에 초점을 맞춰 깊이 있게 접근했다는 점에서도 독특하지만 15세를 위한 교육프로그램을 만들어 실제로 1년간 중학교에서 직접 실행해 현실적으로 적용 가능한 모델을 제시하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더 크다고 할 수 있다.

이 책에서 진행하고 있는 ‘15세 인생수업’은 EBS ‘다큐프라임- 교육혁명, 15세에 주목하라’ 제작 과정에서 만들어진 것으로 국내 유일무이한 맞춤형 교육법이다.

‘자아 찾기, 친구관계, 이성관계, 나의 진로와 미래’ 등 총 4단계로 구성돼 있는 15세 인생수업은 그 프로젝트의 가능성을 인정받아 이를 한국의 교육 상황에 맞게 재구성한 ‘좋은 여자 되기, 좋은 남자 되기’로 서울시교육청 자유학기제의 공식 프로그램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15세는 전두엽의 발달과 호르몬 등의 영향으로 뇌의 구조가 바뀌고 감정의 기복이 그 어느 때보다 심한 시기이지만 반면에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고 노력한 만큼의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는 가능성이 커지는 시기이기도 하다.

이제 더 이상 중2는 골칫거리, 호환마마보다 더 무서운 존재가 아니라 긍정의 가능성, 놀라운 잠재력을 발견해 인생을 결정지을 수 있는 골든타임인 만큼 부모와 학교에서 보다 세심한 관심과 적극적인 대응방안을 아끼지 않아야 할 때이다. 

온라인뉴스팀/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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