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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멸치잡이 개점휴업’…유통업계 ‘멸치 확보’ 비상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이상기후로 인한 어획량 감소로 멸치 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정부의 멸치 금어기 시행에도 불구하고 불법조업이 극성, 유통업계 ‘멸치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해양수산부 수산정보포털에 따르면 연간 멸치 생산량은 2011년 29만 2000톤에서 지난해에는 20만 9천톤으로 30% 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5월 멸치 생산량은 최근 10년 새 가장 낮은 수준인 6만 1000톤에 머물렀다.

이처럼 멸치 어획량이 급격하게 줄어들자 정부는 올해 처음으로 기존 서해의 세목망 금어기를 앞당겨 7월 내내 서해안의 멸치 조업을 금지, 멸치 어종 보호에 나섰다. 사실상 서해 바다가 7월 말까지 ‘멸치잡이 개점 휴업’ 상태가 된 셈. 


하지만 ‘세멸치’, ‘자멸치’ 등 작은 크기의 멸치를 보호키 위해서 금어기를 확대 시행되고 있음에도 불구, 큰 멸치보다 비싸게 유통되는 작은 멸치를 잡기 위한 불법 조업이 기승을 부리면서 큰 멸치 개체 수 증가는 여전히 쉽지 않은 상황이다. 가격도 덩달아 상승해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에 따르면 7월(1~22일) ‘건 대멸치(1.5kg/상)’의 도매가격은 지난해보다 50%가량 오른것으로 나타났다.

멸치 자원 감소로 가격이 상승하고 물량 확보가 어려워지면서 유통업체들도 멸치 물량 확보에 더욱 분주해졌다.

롯데마트의 경우 지난 2월부터 대형 선단과 직거래를 통한 유통단계 축소로 기존 상품보다 원가를 대폭 절감해 ‘통영 선단 직거래 국물용 멸치 2봉(200g*200g)’을 시세보다 15% 가량 저렴한 6900원에 선보이고 있다. 어획에서 자숙, 건조 과정까지 직접 관리해 생산 정보를 제공하는 ‘수산물 이력제’를 도입해 총 9종의 ‘수산물 이력제 멸치‘도 운영 중이다. 


롯데마트 측은 오는 27일까지 ‘이력제 안심볶음용 멸치(150g)’을 6000원에, ‘롯데마트랑 멸치(300g)’를 1만 2700원에 판매해 상품 차별화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김도율 롯데마트 건해산물 MD(상품기획자)는 “멸치 전쟁에 유통업체도 가격을 낮추기 위한 노력과 상품 차별화에 대한 노력을 지속 진행 중”이라며“선단 직거래, 수산물 이력제 등 차별화 요소를 도입해 멸치 비상 시국을 돌파해 가고 있다”고 말했다. 

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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