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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른장마’ 뒷심 발휘…이번주 전국에 장맛비 뿌려
[헤럴드경제=이지웅 기자] ‘마른장마’라는 별칭이 붙을 만큼 비를 뿌리지 않았던 올해 장마가 막판 뒷심을 발휘하며 이번 주말까지 전국에 많은 장맛비를 짜낼 것으로 보인다.

최근 3년간 장마기간과 비교하면 올해 장마는 사실상 한달 가량 늦은 것이다.

23일 기상청에 따르면 최근 장마기간은 2011년에 6월10일∼7월17일(38일), 2012년에 6월18일∼7월17일(30일)이었다. 지난해 장마기간은 6월17일∼8월4일(49일)이었다. 이에 비해 올해는 보통 장마가 끝나가는 시점에서야 장맛비다운 비가 내리는 셈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23일 북한에 있던 장마전선이 남하해 서울ㆍ경기ㆍ강원 영서ㆍ충청 북부 지역 등 중부지방에 천둥ㆍ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20㎜ 내외의 강한 비와 함께 국지적으로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남부지방과 제주도는 가끔 구름이 많겠고, 경북 북부에서 비(강수확률 60%)가 오는 곳도 있겠다.

이후 장맛비는 점차 확대돼 24일부터 주말까지 전국이 장마 영향권 안으로 들어갈 전망이다. 기상청은 특히 제10호 태풍 ‘마트모(MATMOㆍ폭우라는 뜻)’가 23일 밤 중국 푸저우 부근으로 상륙한 뒤 북상하면서, 이 태풍이 동반한 다량의 수증기가 남서풍을 타고 한반도에 유입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 영향으로 24일과 27일 사이 전국 대부분 지방에 장맛비가 내리고, 중부지방에는 최고 400㎜가 넘는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남해상과 서해상에서는 강한 바람과 함께 파도가 매우 높게 일 전망이다.

한편 기상청은 “7월 말부터 8월 초까지는 고기압의 영향으로 전국에 무더운 날씨를 보이는 곳이 많겠으나 대기불안정의 영향으로 지역에 따라 많은 비가 쏟아지는 곳이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plat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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