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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르셰, 수리비 부풀려 허위청구…경찰, 소환조사 예정
[헤럴드경제=서상범 기자]독일 고급 스포츠카 포르셰의 국내 공식딜러가 교체하지도 않은 부품을 수리한 것처럼 비용을 허위청구한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경찰은 다른 수입차 딜러에서도 유사한 사례가 있다고 보고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경기 성남 중원경찰서는 보험사나 고객 등을 상대로 차량 수리비를 부풀려 청구한 혐의(사기)로 포르셰의 공식딜러인 스투트가르트 스포츠카 관계자들을 소환 조사할 예정이라고 21일 밝혔다.

경찰은 이 업체가 교체하지도 않은 부품을 수리한 것처럼 꾸며 수리비를 허위로 청구한 혐의를 수사하고 있다. 경찰은 지난 3월에는 성남에 위치한 스투트가르트 서비스센터에 수사관 7명을 보내 지난 2011년 11월부터 최근까지의 수리비 청구내역 등 관련 문서와 디지털 자료를 압수수색했다.

경찰 관계자는 “압수수색한 수리비 청구내역과 실제 수리내역을 전문가와 함께 대조하는 작업을 거쳤다”며 “확보한 증거를 통해 관련자들을 소환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스투트가르트모터스는 올해 포르셰코리아가 설립되기 전까지 국내 판매를 독점해왔다. 지난 해에는 2434억원의 매출에 270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수입차 시장 1위인 BMW그룹코리아의 영업이익(257억원)보다 많은 떼돈을 번 셈이다.

경찰은 포르셰 외에 다른 수입차 딜러들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부산경찰청은 이미 지난달 BMW, 벤츠, 아우디, 폴크스바겐 등 독일차 4사 판매 딜러에 대해 수리비 허위 청구 혐의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경찰의 올 해 수사는 전국에 걸쳐 동시다발로 진행된다는 점에서 지난 해 검찰 수사보다 강도가 높다. 경찰 고위관계자는 “그동안 관행적으로 일부 수입차들이 고가의 수리비를 허위로 청구하면서 전체 보험금이 오르는 등 국민의 불편이 커졌다”며 “철저한 수사를 통해 잘못된 관행을 근본적으로 개선할 것”이라고 밝혔다.

작년 9월 서울북부지검은 수입차 딜러 9개사와 서비스센터 18개에 대해 수리비 허위청구에 대한 수사를 진행했지만, 정비직원 1명을 구속하고 9명을 불구속 입건하는 데 그쳤다.

tig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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