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출판 · 의류 등 전방위로 확대
선데이토즈 ‘애니팡’ 상품만 140여종…캐릭터 ‘고부가가치 미래산업’ 급부상
캐릭터 산업이 ‘고부가가치의 미래형 산업’의 대표주자로 급부상하고 있다. 개발과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마케팅 초기 비용을 제외하면, 생산과 유통의 규모가 증가하더라도 한계 생산비가 하락해 이윤이 급증하는 이른바 ‘규모의 경제’를 실현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게임 시장에서도 ‘캐릭터’를 활용한 부가가치 창출에 관심을 높아지는 추세다. 게임의 생명주기가 점차 짧아지고 상황에서 게임을 원천으로 하는 캐릭터 라이선스를 통해 게임 수명을 연장시키고 수익도 늘리려는 전략이다.
매출액 기준 국내 1위 게임회사인 넥슨은 자사의 다양한 인기 게임 콘텐츠를 활용한 라이선스 사업을 적극 진행하고 있다.
넥슨의 캐릭터를 이용한 라이선스 상품은 총 1500여종에 이른다. 연필, 공책, 스케치북과 같은 학용품과 각종 팬시용품은 특히 학생들에게 인기가 높다.
넥슨은 의류와 패션액세서리 부문에서도 게임 캐릭터를 이용해 활발한 사업을 펼치고 있다. 넥슨은 2012년 10월, 글로벌 라이선스 상품화 전문 업체인 머스터브랜드와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고 ‘메이플스토리’ 캐릭터를 활용한 캐주얼 의류를 출시했다. 메이플스토리 캐릭터 의류는 한국, 일본, 유럽 및 북미 지역에서 동시에 판매되고 있다. 지난해부터는 의류전문업체 ㈜에프엔케이와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해 메이플스토리 캐릭터를 바탕으로 한 아동복과 주니어 의류를 만들고 있다.
넥슨은 2011년 3월 ‘메이플스토리’ 캐릭터들의 모양을 본 딴 패션밴드를 선보였고, 6월에는 안경 전문 제조업체 STC와 제휴를 맺고 ‘메이플스토리 안경테’와 ‘카트라이더 안경테’를 출시했다.
음료나 건강식품 업체와의 제휴를 통해 게임 캐릭터를 적용한 상품 출시도 이뤄지고 있다. 넥슨은 2011년 1월, 종근당건강㈜와 라이선스 계약을 맺고 ‘메이플스토리 어린이 종합비타민’을 출시했다. 이 밖에도 해태음료㈜, 해태제과식품㈜, 롯데제과㈜, ㈜삼립식품 등과 라이선스 계약을 통해 메이플스토리 캐릭터를 활용한 다양한 어린이 식품과 음료를 선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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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제공=넥슨] |
출판 분야에서도 인기 게임 캐릭터는 빛을 발했다. ‘메이플스토리’의 게임 캐릭터를 이용한 만화책은 70권까지 출시됐다. 2004년 아동만화로 발간된 이래 2013년 기준으로 누적 판매 부수 1700만 권을 돌파했다.
넥슨 관계자는 “인형, 학용품, 팬시용품을 비롯해 서적, TV 애니메이션, 식음료, 건강식품, 의류 등에 이르기까지 앞으로도 넥슨은 제휴 및 라이선스 계약을 통해 다양한 캐릭터 상품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애니팡’으로 캐주얼 모바일게임 열풍을 일으킨 선데이토즈는 지난해부터 20여군데 라이선스 업체와 140여종 캐릭터 상품을 출시했다.
선데이토즈에 따르면 출시된 애니팡 인형은 10만개 완판됐다. 자체 제작한 다양한 상품은 ‘애니팡 브랜드 스토어’를 통해 판매되고 있다.
선데이토즈는 오는 20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는 ‘2014 서울 캐릭터 라이선싱 페어’에도 참여해 애니팡 부스를 설치하고 다양한 라이선스 제품과 직접 제작한 상품 소개에 나섰다.
이의중 선데이토즈 이사는 “향후 애니팡 캐릭터를 활용한 애니메이션 사업도 검토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다양한 캐릭터 상품을 통해 ‘게임 캐릭터를 넘어선 캐릭터’를 만들어 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NHN엔터테인먼트는 인기 게임 ‘쿠키런’의 캐릭터를 소재로 한 캐릭터 콜렉션 퍼즐게임 ‘쿠키런 문질문질’을 데브시스터즈와 공동개발해 관심을 모은 바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기존에는 인기 만화 캐릭터가 게임에 활용되는 수준이었다면 최근에는 인기 게임 캐릭터가 동종 또는 이종 업계로 다양하게 전이돼 부가가치를 만들어내고 있다”며 “게임 캐릭터 라이선스 시장이 앞으로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