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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크엔드] “폴리 · 라바 만나러 가요” 아시아 최대 장터이자 놀이터
서울 캐릭터라이선싱페어 2014 가보니
국내외 270개 기업·106개社 바이어 참여…올 첫 참여 롯데百 ‘동반성장관’ 꾸며
타요·뽀로로 등 캐릭터 한자리에…‘로보카폴리 교통~’ 부모와 함께 대인기
소리내는 인형·안대 등 키덜트 겨냥도


“‘슈퍼배드2’는 제작비 7600만달러(약 785억원)를 투자해 전세계에서 9억7000만달러(약 1조원)에 달하는 수입을 올렸습니다. 성공의 비결은 극중에 등장하는 미니언이라는 캐릭터가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어필했다는 점입니다”

북미 박스오피스 전문 사이트 ‘박스오피스모조’에 따르면 ‘슈퍼배드2’는 지난해 ‘헝거게임’ ‘아이언맨3’ ‘겨울왕국’에 이어 흥행 4위를 기록했다. ‘슈퍼배드2’를 만든 일루미네이션엔터테인먼트는 신흥 제작사였지만 디즈니, 픽사를 위협하는 수준으로 올라섰다.

지난 16일 서울 코엑스에서 개막한 ‘서울캐릭터라이선싱페어’에 기조연설자로 나선 레이 델라로사 NBC유니버설 국제라이센싱 담당 부사장은 국내 캐릭터산업 관계자들에게 이같은 성공신화를 들려줬다.

서울캐릭터라이선싱페어는 또다른 미니언 탄생을 꿈꾸는 국내 제작사들의 캐릭터 전시 및 라이선싱 비즈니스가 이뤄지는 아시아 최대 행사다. 올해는 해외 106개사 바이어 120여명을 비롯 270개 기업 및 기관이 참여했다.

지난 16일 개막돼 20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이어지는‘ 서울 캐릭터 라이선싱 페어 2014’는 아이들과 캐릭터가 어울린 놀이터이자 국산 캐릭터 라이선스에 대한 거래가 활발히 이뤄진 장터이기도 했다. [윤병찬 기자/yoon4698@heraldcorp.com]

영유아들로부터 절대적인 사랑을 받고 있는 뽀로로를 비롯 로보카폴리, 라바 등 인기 캐릭터들이 이번 행사에 총출동했다. 개막 첫날 로보카폴리 제작사인 로이비쥬얼이 현대자동차와 함께 만든 ‘로보카폴리 교통안전 놀이터’에는 부모와 자녀들이 한참동안 줄을 서서 대기해야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이번 행사에 참가한 업체들은 캐릭터를 활용한 인형, 문구를 비롯 키즈향수, 쌀과자 등 다양한 상품도 선보였다.

러시아에서 온 한 바이어는 “한국의 캐릭터는 유럽 스타일과는 전혀 달라 흥미롭다”며 연신 구름빵 등의 캐릭터 사진을 찍어대기도 했다.

영유아뿐만 아니라 키덜트를 겨냥한 캐릭터 22개도 소개됐다. 예를들어 피피씨월드코리아는 ‘개부장’이라는 괴물 캐릭터를 활용해 한대 때리면 “왜 때려” 소리를 내는 인형, 사무실에서 휴식할 때 쓰는 안대 등을 선보였다.

김갑연 피피씨월드코리아 대표는 “스트레스를 받으면 야구연습장에서 배트를 휘두르듯 옆에 두고 때리면서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인형”이라며 “스트레스를 받는 엄마아빠들을 위한 캐릭터”라고 소개했다.

기조연설자로 나선 레이 델라로사 NBC유니버설 국제라이선싱 담당 부사장.

한편 올해 처음으로 롯데백화점 및 롯데백화점 입점 업체들이 참여해 ‘동반성장 기획관’을 꾸미기도 했다. 캐릭터 업체들은 롯데백화점을 비롯 제일모직, 아가방, 휠라코리아 등 15개 아동패션 업체들에 237건에 달하는 비즈니스 미팅 신청을 했다. 아동패션 업체들은 인기 캐릭터를 프린트한 티셔츠 등 신제품 개발, 캐릭터 제작 업체들은 유통망 확대라는 윈-윈 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최은경 롯데백화점 아동유아CMD(선임상품기획자)는 “기존에 백화점에서 판매하던 어린이용 의류는 엄마들이 좋아하는 스타일 위주”라며 “캐릭터를 활용해 아이들이 와서 사달라고 할 수 있는 재미있는 상품 개발을 시도해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뿐만아니라 올해는 1인 기업을 위한 ‘1인 창조기업 비즈니스관’과 ‘차세대 캐릭터관’이 전년 대비 20% 이상 확대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캐릭터 관련 스타트업 기업에 대한 컨설팅을 통해 차세대 캐릭터 발굴을 도왔다.

홍상표 한국콘텐츠진흥원장은 “국내 캐릭터산업을 선도하고 있는 업체들이 중국, 일본 등 세계시장에 속속 진출하면서 국내 캐릭터 산업의 위상을 높이고 있다”며 “이번 행사를 통해 개별 업체들의 독자적인 전략과 수익 모델을 구축하는데 힘을 보탤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캐릭터라이선싱페어는 20일까지 코엑스 A홀, B홀, 그랜드볼룸, 컨퍼런스룸 등에서 열린다. 

신수정기자/ss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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